누구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느낌은 아니다.

각자의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사람이 가장 슬픈 존재다..


Nikon, F3hp, MF 105mm f/1.8,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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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백사진은 비 오는 날이 제격이다. 무언가 아스라한 그러면서도 고독한 이미지는 흑백이 아니면 좀처럼 만들기 어렵다. 하지만 때로는 흑백 자체가 주는 인상이 너무 강해 이미지 전체의 분위기를 무겁게 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구도나 노출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사진은 훨씬 우울한 분위기가 나버렸다. 사진은 그 장면을 찍는 순간의 사진가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당시 내 기분이 이랬을까? 게다가 사용한 필름은 네오팬 50. 주미크론을 선택한 상황에서 네오팬은 적절한 선택은 아니었던 셈이다.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되어 버렸다.

우울한 날에 우울한 사진가와 우울한 필름..이런 조합이 만들어낸 사진은 어쩔 수 없는 우울한 컨셉인 셈이다. 사진이 정직하다가는 것은 이런 면이 아닐까.. 감정을 그대로 실어주니까..

Leica M6, Summicron 35mm f/2.0, Fuji Neopan,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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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스누피를 좋아하다 보니 나이를 잊고 찾아간 찰리 브라운 카페..


건물 자체를 스누피 관련한 상품들로 꾸며놓고 있어서 처음 카페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제법 마음이 흐뭇해졌다. 가지런히 모은 두 손이 어찌나 귀엽던지..^^


원작자인 찰스 슐츠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담고 있는 챨리 브라운..그리고 그를 둘러 싼 여러 친구들과 애완견 스누피 이야기.

어린 시절 유난히 그 이야기에 흠뻑 빠졌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그리워진달까...



그저 어린이 만화로 치부하기엔 담겨져 있는 내용들이 제법 심오했지 싶다. 그래서인지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 주는 찰리 브라운과 친구들...




저런 케익이면 사실 먹기도 쉽지 않다. 스누피 얼굴에 스푼을 쿡 집어 넣는다는게 여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



상술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드팬들에게 스누피가 주는 감상은 남다르다.



휴대폰 사진이라 흔들리기도 하고 초점이 맞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추억을 되살리고 미소를 짓기에는 충분하지 싶다.



추억을 안고 가서 추억을 담고 돌아온 길... 찰리 브라운 카페의 시간은 그렇게 소중했다.


추억의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담아 둔 공간은  여전히 인터넷에 남아 있다.

공식 홈페이지

홈페이지에서는 매일매일 컷 만화가 업데이트 된다.

일본 공식 홈페이지 미국 사이트보다 좀 더 아기자기 하달까..^^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삶은 아주 작은 점으로 표상화될 뿐이다. 여기저기 치이고 아웅다웅하는 모습들이 그저 작은 점들의 부딪힘으로 비출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네들의 삶은 그 점에 집중되어 있어 보다 큰 의미를 찾지 못하곤 한다..


한 걸음만...한 걸음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될 것을 오히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진실을 발견하셨습니까?


D3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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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비상정지버튼이 있다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을 때 급브레이크를 밟아 인생을 정지시킨다면?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생은 그저 그 모양대로 흘러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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