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덥던 8월의 대학로... 머리에 무거운 고양이 인형을 쓴 그...

잠시 자리에 앉아 쉬는 순간에도 머리를 들고 지나는 행인들을 묵묵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행인이 뜸한 틈에 잠시 무거운 머리를 기대어본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머리를 들어야했지만...

이 짧은 순간이 그에게는 가장 편안한 휴식이었기를...


D300, AF-S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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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기억하는 분들도 제법 되리라.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흔적이 되어 버렸지만...

나처럼 아날로그적인 인간은 늘 이런 장면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는가보다.

신촌의 어느 길을 걸어도 지금처럼 화려한 네온사인이 많지 않았던 시절..

그 동네도 참 아날로그적이지 않았나 싶은데... 나로서는 가끔 들렀던 곳이니 자세한 속사정은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의 과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때로는 묘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Contax Aria, Distagon 3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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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그리고 기억남기기

시선, 바라보기, 응시, 투영...

하나의 공간과 다른 공간... 

단절 그리고 겹침...이어짐 속의 착각...

Nikon D300, AF-S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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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해소를 찾아 신부님을 마주 한다면 난 무슨 이야기부터 먼저 꺼낼까?

아마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먼저 꺼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사진을 찍을 때가 행복하다. 제대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니...

Contax T3, Kodak Supra,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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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흔해진 요즘이지만

정작 사람들의 소통은 얼굴을 마주하기보다 화면을 마주하며 이루어진다.

디지털은 참 빨리도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고

사람들은 또 빨리도 그것에 적응하며 살아가는가 보다..

하지만 정작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은 바로 곁에 있는데...

오늘도 우리는 2차원 평면 안의 누군가를 찾아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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