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질 무렵 바람이 되어 하늘에 서 본다. 하늘 아래 사람 사는 이야기는 하루하루 그렇게도 많은 사연과 오욕칠정 속에서 번잡하기만 하다. 자연은 늘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의미를 찾는데 우리네 삶은 왜 이다지도 어려울까...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공간에 같이 살아가게 된 것만 해도 큰 인연인데 그 인연에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짧은 인생이 참 소중한 순간순간으로 기억될 텐데 실제 현실의 삶은 각박하기만 하다...

내가 타고난 복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나 스스로 그런 기회를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난히 정에 약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인 내게 세상이 준 것은 아직까지는 사람이라는 존재의 불안정한 모습 뿐이다.

인생이란 스스로 그 길을 찾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인데 주어진 길만 고집하며 그 길의 울퉁불퉁함을 탓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할 시간이 된 것 같다.


Canon Eos-1Vhs, EF 28-70mm f/2.8L, Kodak Supra 100, LS-40


'사진 이야기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며 생각하며...그리고  (6) 2011.03.20
어느 우울한 오후의 궤적  (4) 2011.03.07
문경새재 가는 길  (0) 2010.11.21
대청봉을 오르던 날..  (2) 2010.08.02
대청봉을 오르다  (0) 2010.07.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