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faut vivre comme on pense, sans quoi l'on finira par penser comme on a vécu

불어를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어로 번역하면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입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죠..

꽤나 공감하는 문구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곱씹어볼만한 글이지요.

지금 어떻게들 살아가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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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아도 TV를 보아도 혹은 주변의 사람들을 보아도 무엇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라는 의문만 커진다. 참 인생을 살맛나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다들 죽지 못해 산다거나 그냥 태어났으니 할 수 없이 살아간다거나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겉으로 보기에 뭔가 거창해보이는 사람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은 물질적인 육체적인 쾌락과 탐욕을 쫓아갈 뿐이고 그런 순간적인 찰라에 만족하며 배를 두드리고 있다. 자기들 딴에는 멋지게 살아간다고 자평하고 있을 지는 몰라도 기름진 뱃살만 찌울 뿐 감정은 텅 비어버린 허깨비같은 군상일 뿐이다.

먹고살 걱정때문에 혹은 남아 있는 가족들때문에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인간성조차 잃어가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때로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때로는 그들을 시기하며 현재의 처지를 한탄하지만 결국 뚜렷한 답을 찾을 수 없어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인생의 모습이다.

자본주의의 특성상 인격보다는 돈의 많고 적음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시대니 그 탓을 해봐야 결국 애꿎은 소주잔만 기울이게 되는 것이고 죽을 때까지 버티고 버텨봐야 넘어설 수 없는 벽에 한숨만 쉬며 살아가는 것이 또한 우리네 모습이다.

어떤 삶의 모습이건 결국 죽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것인데 왜 그렇게들 집착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인지...

Nikon F5, AF-24-85mm f/2.8~4, Ilford Delta,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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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것에 직면했을 때 어떤 모습을 취할 수 있을까 꽤나 궁금하다. 죽음을 실제로 접해본 이후에는 사실 그 느낌을 알 수 없기에 어쩌면 이는 미지의 것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보통의 경우라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이고 많은 경우 죽음에 접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근본적으로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데 전적으로 내 기준에서 보자면 그 이유를 잘 알 수가 없다. 죽는다는 것이 왜 두려운 것일까...

신이 생명을 창조할 때 가능하다면 공들여 만들어 놓은 피조물이 사라져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고통이라는 것을 부여한 것이 아닐까?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그 신체에 위해가 가해지면 통증을 느낀다. 그 통증이 극에 달하면 죽음에 이르는 데 죽음 자체가 두렵다기보다는 그 전까지의 고통이 차라리 거슬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아무런 고통이 없이 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 죽음 자체를 두려워할 일도 아닌 셈이다.

인간들이 생에 미련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도 참 각자마다 워낙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기에 딱 부러지게 이런 이유 때문에 생에 미련을 가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존재의 상실인 죽음은 보편적으로는 피하고 싶고 두려운 대상이지만 정신적으로 혹은 이념이나 사상적으로 어느 한계를 넘게 되면 죽음이란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런 점은 특히 제국주의 국가 더 거슬러 올라가 왕권신수주의 하의 국가 체제에서 두드러지는 데 아무 거리낌 없이 다른 사람(전제군주 등)을 위해 혹은 이상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들이 오히려 명예스럽게 비치기까지 하니 죽음이라는 물리적인 단절에 대해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는 역시 정신적인 면에 많이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신념을 위해 혹은 자기가 모시는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이 극히 줄었지만 아직도 아랍권 국가의 종교적 혹은 이념적인 자살이나 일본의 명예를 위한 할복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시대의 흐름과 죽음과는 큰 연관성은 없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갑자기 뜬금없이 죽음에 대해 나름대로 복잡한 글을 쓰는 이유는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살아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일이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범인들에게 죽음이란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생명이 존재하는 한 죽음이란 언제나 곁에 머물고 있는 그림자라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적는 것일 뿐이다.

어린 시절 그리고 어느 정도 철이 든 시점에서도 난 죽음을 먼 이야기로 느껴본 적이 없다. 우스갯소리로 ‘난 40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 새 그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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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의 병치레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간사해서 일을 하지 못 하고 누워만 있을 때는 뭔가 해야 한다는 충동을 느끼면서도 막상 본업으로 돌아오고 나니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 있던 시간이 그리워 질때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모처럼 먼지 가득 덮힌 차도 깔끔하게 닦아주고 오랜만에 악셀에 힘을 넣어도 봤다. 역시 달릴 수 있는 시간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시간이라고 으쓱해보지만 주유소에 들러 '5만원 어치요'를 외치고 나니 다시금 현실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리터당 1768원...

이렇듯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은 짧은 찰라의 순간을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미소도 지어봤다가 쓴웃음도 지어 보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악셀을 밟는 순간에도 폭발적인 가속에 M3이 안 부럽다가도 막상 멀리서 보이는 스포츠카들을 보면 금세 의기소침해지니 말이다.

아무튼 인생은 그래서 잔재미가 있다. 모든 것들이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럴 지도 모르겠다. 바라는 것들과 현실과의 괴리. 그것이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오랜만에 엔진오일을 주문했다. 반년마다 느끼는 또 한 번의 유쾌한 시간이다. 이번 녀석은 어떤 달리기를 내게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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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있는 것 아니 생각하기 꺼려하고 모른 척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내일도 내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점이 아닐까. 시간처럼 불확정적인 존재가 없는 데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일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조차도 없다면 살아가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데 그렇다면 현재는 무엇일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는 데 그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은 아무도 할 수 없다. 오히려 현재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일 수도 있는 것인데도 희망이라는 단어에 모든 것을 걸고 오늘을 살아간다. 그리고 미래를 보는 오늘은 힘겹고 지치더라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 누구의 논리일까? 당연히 내일도 하루가 열린다는 것을 우리는 왜 확신하고 있는 것일까? 정작 중요한 것은 눈을 뜨고 있는 지금, 오감이 세상을 느끼고 있는 지금인데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고되더라도 참고 견디라는 것은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인간의 역사라는 것이 그리고 한 인간의 생이라는 것이 거대한 조직체계의 일부분으로서의 역할 이상은 아니지만 길게는 100년이라는 시간(시간의 기준은 대체 또 누가 만들어놓은 것인가)을 그 틀에 맞추어야 가며 살아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죽음은 늘 살아있는 존재와 함께 한다. 생과 사가 교차하는 것이 살아있는 존재의 숙명이고 어느 순간 생이 사가 되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야 하는 데 인간이라는 존재는 죽음을 마치 남의 일인양 멀리하고 있다. 내일 이 시간에도 여전히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은 전혀 확신할 수 없는 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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