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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모른다. 아니 특별히 더 이상 알아야할 것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산 것인지 아니면 실패한 삶인지 그런 것 따위는 이제 별 상관없다.

어차피 틀이 만들어 놓은 또 다른 틀일 뿐이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보이지도 않는 틀에 맞추기 위해 평생을 살아간다...

그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

Leica M6, Summicron 35mm f/2.0 asph, Kodak EBX,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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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일상은 늘 엇비슷하고 지나온 궤적의 그림자들도 그 시발점이 눈에 보일 정도로 평면적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라고 느끼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역시 일정한 틀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나를 다시금 발견할 뿐...


자극이란 마치 마약과 같은 것이어서 한번의 자극이 있은 후에는 처음보다 더 큰 자극이 아니면

느낌조차 오지 않는 법이어서 나름대로 일상의 돌파구를 찾아보아도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내면으로 침전하는 자아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역시 정신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만으로도 인생이란 것이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은 오지만

여기서 더 이상 무엇을 얻고 느끼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이유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세상사는 진부하고 거추장스럽기만 한데..

그나마 피붙이가 남아 있어 쉽사리 정을 떼지 못하는 것이 위안이랄까...

Nikon F3Hp, MF 55mm Micro f/2.8,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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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에서 변화를 주기란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지인이 사진이 마냥 좋아 잘 나가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인도로 촬영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하나의 틀을 깨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아서 나서는 일은 길지 않은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와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좋은 직장을 버리다니 어리석다..고 대부분 말을 하지만 그네들이 빼놓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다. 물론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 친구가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충분히 현실에서도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 있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는 넘어설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인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벽을 넘기까지가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생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지고 만다. 벽을 넘어서 자신만의 삶을 찾는 것..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임에도 말이다..

Nikon F5, AF-S 17-35mm f/2.8,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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