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의 이어폰을 다시 구하게 될 줄은 몰랐는 데 벌써 귀가 익어버린 것이었을까 처음으로 AKG를 접하게 해 준 K321이 결국 오래 버티지 못 하고 단선으로 짧은 동거를 마감하면서 굳이 이어폰에 돈 쓰는 일은 그만두자 싶어 책상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젠하이저 MX400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MX400은 아마 현존하는 이어폰 중에 거의 독보적인 가성비와 내구성을 가진 이어폰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퇴근 후 돌아온 책상 위에는 이 녀석이 고이 놓여 있었다.


K319는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힌 기종이다. 성능에 대해서는 평이 다소 극단적인데 좋아하는 이들은 아주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들은 아주 싫어한달까? 아무튼 내가 이 녀석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아주 간단하다. 고음이 강하다는 점이다. 사실 중저음 혹은 저음이 강한 이어폰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고음이 강한 이어폰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청음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공간감이니 해상력이니 하는 말은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이건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공간감이니 해상도니 하는 말을 하는 것에 어지간히 거부감이 있었는데 음향기기에 있어서도 비슷한 모양이다. 일반적인 평가로는 K319의 공간감과 해상력은 칭찬을 받고 있는데 내 귀 탓이겠지만 뭐라고 딱 집어내기는 어려웠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복잡한 수치나 어려운 용어보다 고음 영역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줄 기종을 찾아본 것이고 K319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왜 적어도..라는 표현을 썼냐면 고음 영역이 강조되다 보니 저음 영역이 묻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 이 모든 조건을 다 만족시키는 기종을 구입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므로 이퀄라이저로 타협을 보기로 했다. (오픈형이기 때문에 외부의 소음에 저음이 좀 더 묻혀버리기도 한다. 반면 이어폰 볼륨을 좀 올리면 외부로 음이 많이 새는 편인데 조용한 곳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음역은 예상대로 고음형이다. 높은 영역의 소리를 비교적 잘 잡아내고 내가 즐기는 스타일은 날카로운 소리를 구현해낸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엇갈릴텐데 워낙에 고음을 좋아하는 내게는 이 정도면 제법 쓸만하지 싶다. 물론 그만큼 무게감은 떨어지는데 듣는 곡에 따라 적당히 이퀄라이저로 손을 보는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편하다. 아무튼 뭐랄까 조금은 차가운 느낌의 고음을 구현해내고 있다는 표현이면 K319를 짧게 평가하는 말일듯하다. 중저음 이어폰을 쓰면서 이퀄라이저로 해결하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퀄라이저가 없는 기기라면?

음을 구현해내는데 있어서는 딱히 아쉬운 점은 없는데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보면 사용자지향형은 아니지 싶은 생각이다. 이 녀석은 무엇보다 귀를 탄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청음 매장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기를 권하는데 다른 의미가 아니라 유닛의 크기가 애매하다. 크다는 사람도 있고 딱 맞는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 이유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귀에 약간의 부담이 온다. 볼륨조절기가 본체에 딱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아 움직일 때 딸가락 하는 소리가 귀에 그대로 전해지는 점도 아쉬운 부분 중의 하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면 지나치게 짧은 메인선이다. 연장선은 거의 필수인데 연장선을 연결하고(물론 박스에 들어있지만...) 나면 볼륨조절기(크기가 좀 크지 싶다!) 특유의 무게와 더해져 제법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뭔가 주렁주렁 달린 분위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양쪽으로 분리되는 케이블이 비대칭(한쪽을 목 뒤로 돌릴 수 있는)이 아닌 Y형 이기 때문에 목 뒤로 케이블을 넘기는 것에 익숙하다면 처음엔 제법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록(?)으로 주는 하드케이스는 꽤 유용하다. 4.3인치 액정인 내 디자이어HD도 들어갈 정도다. 이어폰 하나만 담기에는 공간이 남아 돌고 이어폰만을 보관하기는 불친절한 내부 구조지만 이것저것 담아놓고 보면 든든한 느낌이다. 물론 주머니에는 안 들어가고 가방에 담아야 한다.

내게 있어 K319가 주는 인상은 예전에 사용하던 소니의 E888의 그 느낌이다. 뭐랄까 귀에 처음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때 '아..'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그런 느낌말이다. 음악을 듣기에 참 좋은데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애매하고...아마 이해들 하시리라..

물론 좀 더 고가형 기종으로 가면 훨씬 더 강한 인상을 주는 녀석들이 많이 있겠지만 막귀인 내게는 그런 기종은 사치일 뿐이다. (물론 K319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만만한 가격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K319는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쓸만한 녀석이다. 딱 오픈형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커널형도 아닌 녀석인지라 보통 세미오픈형이라고 하는데 아마 귀에 밀착되는 느낌이 강해서인 것 같다.

아무튼 K319정도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급기로 진입하기 전의 입문기로서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다만 좀 더 나은 음질을 원한다면 이어폰으로는 어느 정도의 무리는 있지 않을까 싶고 헤드폰 영역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덧..여담이지만 AKG의 홈페이지에서는 K319를 찾을 수가 없다. 단종이 된 것일까?


'문화 이야기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odbye Westlife  (0) 2011.11.30
작아도 AKG, AKG321 커널형 이어폰  (0) 2011.02.08
부활- Never Ending Story  (0) 2010.12.08
한 단계 정제된 3집, 이토 유나 'Dream'  (0) 2009.08.28
Eyes on Me  (2) 2009.06.25
히트곡 모음집은 잘 구입하는 편이 아니다. 뭐랄까 다분히 상술이라는 느낌도 강하고 히트곡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대중의 취향이지 내가 원하는 곡들을 적절하게 배합을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종이에 좋아하는 팝송을 적어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 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듣던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최근에 구입한 베스트 앨범이 ZARD였으니 베스트 앨범에 대한 나의 편견은 제법 오래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한 장의 베스트 앨범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Westlife"이기 때문이다. 웨스트라이프라는 그룹의 이름은 모를 수도 있지만 그들이 부른 노래는 아마 어지간해서는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하다. 그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사람들의 가슴에 진한 인상을 남겨온 그들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된 웨스트라이프의 마지막 공식 앨범이 지금 내 손에 있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 이후에도 멤버 각각의 음반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웨스트라이프라는 이름이 붙은 앨범이 이 앨범이 마지막이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큰 앨범이다. 


웨스트라이프는 1999년에 첫 앨범을 냈다. 98년에 결성된 이래 발매한 첫 앨범이 UK앨범 차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 했고 두 번째 앨범 "Coast to Coast"이후 항상 1위 아니면 상위 랭크에 앨범을 올릴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웨스트라이프의 노래들은 뭐랄까 팍팍 튀는 맛보다는 잔잔함이 돋보이고 자극적이고 격정적인 가사보다는 차분하고 여유있는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를 모은 My Love와 같은 곡이 웨스트라이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총 18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4편의 기존 인기곡과 4편의 신곡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07년이 웨스트라이프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9번째 앨범인 "Back Home"이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앨범들은 한 단계씩 순위가 하락했고 싱글 역시 2007년 "Home"이 차트 3위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순위야 어쨌건 웨스트라이프의 잔잔하고도 감미로운 음색에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 이는 별로 없지 않을까..근래 들어서는 광고 배경 음악으로 많이 우리 귓가를 스쳤던 'You Raise Me Up'이 웨스트라이프의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킨다


앨범의 시작은 데뷔 싱글인 'Swear It Again'이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Last Mile Of The Way'이다. 기획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18곡의 곡들이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웨스트라이프가 이제까지 살아온 역사일 수도 있고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역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 전곡 리스트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가?

 01. Swear It Again
 02. If I Let You Go
 03. Flying Without Wings
 04. I Have A Dream
 05. Against All Odds
 06. My Love
 07. Uptown Girl
 08. Queen Of My Heart
 09. World Of Our Own
 10. Mandy
 11. You Raise Me Up
 12. Home
 13. What About Now
 14. Safe
 15. Lighthouse 
 16. Beautiful World 
 17. Wide Open 
 18. Last Mile Of The Way 

 
기존의 14곡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해 새로 만들어진 4곡의 곡들인 'Lighthouse', 'Beautiful World', 'Wide Open', 'Last Mile Of The Way'를 먼저 들어보았다. 

'Lighthouse'는 올해 발매된 싱글이기도 한데 늦은 밤에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느낌의 곡으로 보컬이 두드러진 차분한 발라드곡이다. 반복되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몇 번만 들으면 곧 입에 붙을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전의 웨스트라이프 풍이라면 대충 감이 올지 모르겠는데 기존의 곡들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면서도 투명한 보컬이 강조된 곡이다.

''Beautiful World'는 4곡의 신곡 중 가장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4곡 중에서라는 것이지 다른 빠른 곡들에 비할 바는 물론 아니다. 웨스트라이프의 음악 성향에서 볼 때 다소 빠른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약간 높은 보컬로 분위기를 시작해서 점점 리듬이 강해지는 흐름을 탄다. 하이라이트는 상당히 고음 영역에서 듣는 이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Wide Open'은 가장 강한 보컬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곡인데 전반적인 곡의 느낌은 역시 발라드다. ''Beautiful World'와 같이 보컬로 시작되며 배경에 잔잔히 깔리는 피아노 음이 톡톡 튄다. 보컬이 강하다는 느낌은 뭐랄까 감정이 강하게 실려 있다는 표현이면 쉽게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다. 다만 기존의 웨스트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한 이라면 조금은 어색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인기 그룹인 A-Ha의 느낌도 없지 않다.

 'Last Mile Of The Way'는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데 뭐랄까 마지막 앨범이자 마지막 곡으로서의 느낌을 살리려한 느낌이 강하다. 느린 듯하면서도 여운이 강한 곡인데 웨스트라이프의 해체와 연결지어 듣다보니 어쩐지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이곡을 들으면서 가사집 안의 웨스트라이프 멤버들의 얼굴을 하나씩 들여다보자니 참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나..싶은 생각도 든다. Last Mile Of The Way.... 

14년 전 아직은 어린 티가 남아 있는 얼굴로 세상을 흔들었던 청년들이 이제는 한껏 성숙한 아저씨들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웨스트라이프는 우리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 주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이번 앨범에 대한 글을 적을까 했지만 끝으로 이곡을 덧붙이지 않을 수가 없다. 수 많은 웨스트라이프 팬들이 오늘도 세계 어디선가 듣고 있을 곡이자 우울한 날에 들어도 혹은 가장 사랑스러운 날에 들어도 언제나 마음 속에 깊이 간직되는 "My Love"다. 아래 덧붙임에 적어둔 유튜브의 웨스트라이프 공식 페이지 방문을 잊지 말자.



덧붙임.
 


 해체 발표 이후 수 많은 팬들로 북적이는 공식 홈페이지: http://www.westlife.com

 웨스트라이프의 모든 기억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유튜브 페이지 : http://www.youtube.com/Westlife
 



'문화 이야기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AKG.. K319 그리고 시작  (8) 2011.12.02
작아도 AKG, AKG321 커널형 이어폰  (0) 2011.02.08
부활- Never Ending Story  (0) 2010.12.08
한 단계 정제된 3집, 이토 유나 'Dream'  (0) 2009.08.28
Eyes on Me  (2) 2009.06.25


AKG의 커널형 이어폰은 4종류가 출시되어 있는데 370, 340, 330, 321이죠. 원래는 330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앞의 두 녀석은 가격대 때문에 일단 포기하고.. 편하게 쓸 수 있기로는 330이 고음 영역에 대한 음 구현력이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카오디오에서도 트레블을 끝까지 올리고 듣는 습관 때문인지 이어폰 고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 그런 면에서 이전의 E888은 무난한 만족감을 준 이어폰이지 싶습니다.

아무튼 생각해보니 MP3기기를 따로 쓰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의 음악을 듣는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제가 사용하는 디자이어HD의 능력을 그래도 살려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어HD의 기본 내장 플레이어는 돌비 모바일과 SRS를 지원하기 때문에 음질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파워앰프라는 안드로이드 최고의 음악 어플이 있음에도 기본 내장 어플로 음악을 듣는 이유기도 하지요


한참 고민하다 고른 녀석인데 그래도 뭐 가격이 만만한 편은 아니지요. ^^ 일단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헤드 유닛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싼티가 나긴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괜찮습니다. 광택이 나는 재질이라 그게 좀 아쉽네요. 커널형임에도 착용감은 크게 불편하지 않아요. AKG 이어폰들이 그렇듯이 무척 가볍습니다.


외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헤드유닛 겉으로도 음이 흘러나옵니다. 완벽하게 차음이 안 되지만 한편에서는 귀에 부담을 덜 준다는 느낌입니다.


케이블은 좌우가 같은 형태여서 목 뒤로 감아돌리면 약간 짧은 느낌이 들고요. 케이블 자체의 꼬임은 조금 주의를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잘 꼬이는 경향이 있네요. 이어폰 단자는 3극이고 단자 부위에서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을 한 번 더 커버하는 마감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의 단선 걱정은 적을 듯 합니다.

 


음질은 중저음이 강합니다. 고음 영역을 원하던 제게는 조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SRS를 적용시키면 전반적으로 중저음에서 고음 영역까지 잘 소화를 해냅니다. 작지만 AKG맞습니다. ^^ 그래도 역시 주류는 중저음 쪽이니 고음 영역에서의 쨍하는 음질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가격적으로 큰 부담없이 무난한 음질을 즐기시려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싶습니다. 가격대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문화 이야기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AKG.. K319 그리고 시작  (8) 2011.12.02
Goodbye Westlife  (0) 2011.11.30
부활- Never Ending Story  (0) 2010.12.08
한 단계 정제된 3집, 이토 유나 'Dream'  (0) 2009.08.28
Eyes on Me  (2) 2009.06.25


 

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 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꺼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꺼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여)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작사.곡: 김태원 보컬: 부활 이승철..

'문화 이야기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odbye Westlife  (0) 2011.11.30
작아도 AKG, AKG321 커널형 이어폰  (0) 2011.02.08
한 단계 정제된 3집, 이토 유나 'Dream'  (0) 2009.08.28
Eyes on Me  (2) 2009.06.25
Karina Pasian - Can't Find The Words  (0) 2009.04.25

이토 유나(伊藤由奈). melody.이후로 딱히 마음에 드는 여가수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나타난 이름이다. 우리 나라에는 조금은 낯선 얼굴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토 유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영화 NANA 개봉 이후다. 이 영화에 삽입된 곡은 나중에 "REIRA starring YUNA ITO - ENDLESS STORY (Single)"라는 이름의 싱글로 발매되었고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막 영화가 나올 때만 해도 사실 나카시마 미카의 위력(?)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이토 유나가 두드러지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녀의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REIRA starring YUNA ITO - ENDLESS STORY (Single)"

ENDLESS STORY를 들어본 분이라면 '아, 이 맑은 음색의 가수는 누구일까?' 많이 궁금했을텐데 나 역시 차분한 배경음 속에 들리는 이토 유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녀에게 반했다고 할까...저음에서부터 고음의 영역대까지 상당히 폭 넓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이고 자신이 부르는 노래에 감정이입이 상당히 잘 되는 감수성이 풍부한 가수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국내에 새로이 출시된 이토 유나의 새 음반은 'DREAM'이라는 앨범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3번째인데 첫번째 앨범인 HERAT가 더블 플래티넘, 두번째 앨범인 WISH가 골드를 기록했기 때문에 스물 다섯의 젊은 아가씨에게 3집이 주는 부담은 상당했으리라 생각된다.

3집 수록곡과 정보

정규 3집 앨범 "Dream"

이중에서 아마 우리나라의 젊은 네티즌들에게 낯익은 곡은 5번 트랙인 'Trust You'가 아닐까 한다. 가장 최근의 건담 시리즈인 00의 엔딩 테마로 사용되기도 한 곡이기 때문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테마곡으로 어떤 곡이 사용되는 것은 제법 비중이 큰 일이다. 부드러운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는 이곡은 이토 유나의 곡이 대부분 그렇듯이 애틋한 애정의 감정 특히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호소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trust you" (Single)

이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역시 "miss you"다. 앨범 출시 전 싱글로 이미 접한 곡이고 일본에서는 CM송으로 상당한 인기를 끈 곡이기도 하다.

 

이곡은 무엇보다 이토 유나 본인의 경험이 그대로 가사에 녹아 있는 점이 특징.  CM에 나오는 가사는 "그리워서 그리워서 너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나날도 똑바로 똑바로 나 자신 그대로 넘어설 수 있는 강인함을 원해" 라는 소절의 앞부분이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이 부분보다는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너를 생각하면서 외로움에 뒤돌아 보는 일도 있지만 방황하지 않고 나 자신 그대로 걸어 나갈 수 있는 마음을 믿어.."라는 소절인데 오히려 이 부분이 이토 유나의 감정과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이틀곡이라고 할 수 있는 "love you"는 제법 강렬하다. 솔직히 이곡은 기존의 이토 유나를 생각했을 때 좀 당황스러웠는데 이전까지의 부드러운 음색을 벗어나는 상당히 강렬한 비트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아 이토 유나가 한 번 더 도약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들어보면 그녀의 도전에 팬으로서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곡 역시 이토엔 사의 CM으로 사용되었다.


伊藤園 ビタミンフルーツ 「私の朝は」篇

이토 유나는 이전까지 대부분의 노래에 힘을 실은 후 그 힘을 곡이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는데 3집에서는 그런 경향이 많이 줄어들고 리듬이나 가사의 내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이 앨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역시 상당히 고음 영역을 소화하면서도 단어단어마다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데 이전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그녀의 저음 영역에 대한 처리 능력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이토 유나 음악의 총집편이라고 해도 괜찮을만하다.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이번 앨범에 그녀 스스로 붙인 소개글이기도 하고, 이토 유나의 평생의 좌우명인 이 문장은 이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그녀의 꿈 그리고 그 성취를 미리 내다볼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  




出生名 Yuna Ito
別名 伊東クリスティーン
出生 1983年9月20日(25歳)
アメリカ合衆国
カリフォルニア州ロサンゼルス
出身地 アメリカ合衆国 ハワイ州
ホノルル
ジャンル J-POP
職業 歌手女優
活動期間 2005年 - 現在
レーベル STUDIOSEVEN Recordings
事務所 ジャパン・ミュージックエンターテインメント
影響 マライア・キャリー
セリーヌ・ディオン
公式サイト YUNA ITO OFFICIAL WEBSITE



'문화 이야기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아도 AKG, AKG321 커널형 이어폰  (0) 2011.02.08
부활- Never Ending Story  (0) 2010.12.08
Eyes on Me  (2) 2009.06.25
Karina Pasian - Can't Find The Words  (0) 2009.04.25
FreeTempo, 그를 좋아하는 이유  (4) 2009.01.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