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일상에서 변화를 주기란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지인이 사진이 마냥 좋아 잘 나가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인도로 촬영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하나의 틀을 깨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아서 나서는 일은 길지 않은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와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좋은 직장을 버리다니 어리석다..고 대부분 말을 하지만 그네들이 빼놓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다. 물론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 친구가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충분히 현실에서도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 있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는 넘어설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인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벽을 넘기까지가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생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지고 만다. 벽을 넘어서 자신만의 삶을 찾는 것..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임에도 말이다..

Nikon F5, AF-S 17-35mm f/2.8, Ilford XP2, LS-40

'사진 이야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이 흐르는 공간 속에서  (2) 2007.05.19
따스한 손길이 그리워질때  (2) 2007.02.20
겨울에는 정동진을...  (2) 2006.11.22
237일  (10) 2006.10.30
빛 (Lux)  (2) 2006.10.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