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정리하러 떠난 여행은 오히려 잊혀져가던 기억을 또렷하게 되살아나게 했다.

사실 정리라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된 일이지 싶다. 내가 무슨 권리로 추억을 함부로 지울 수 있을까...

비 내리는 바다 먼 곳을 바라보며 답을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울림뿐..

결국 모든 것은 나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을 뿐이다.

기억은 또렷하게 되살아났지만 그 때 그 시간과 공간 속을 함께 하던 사람은 이제 없다.

만질 수 없는 데 느낄 수 없는 데 바라볼 수 없는 데도..

기억만이 또렷하다는 것은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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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D300이 28일자로 기존 펌웨어 버전 1.03에서 1.1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다운로드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가능합니다.

펌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었는데도 기존 정품 등록 고객에게조차 안내가 안 되고 있으니 참 서비스 정신은 예전 아남 시절이나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네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카메라 업체들은 소비자의 위에 서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튼 변경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가 자료는 이곳을 클릭

[재생 메뉴]의 [재생 화면 설정]에서 [하이라이트]를 [기본 사진 정보] 에서 [화상 정보 표시 추가] 로 변경하였습니다. 
 
[사용자 설정 메뉴]에서 [메모리 카드가 없을 때] 를 [릴리즈 허용] 으로 하였을 때, 재생 화면에 표시되는 [Demo]의 크기와 색을 변경하였습니다. 

[촬영 메뉴] 의 [ISO 감도 설정]에서 [ISO 감도 자동 제어]의 [최소 셔터 속도]를 1/250 초에서 1/4000 초로 변경하였습니다. 

라이브 뷰 촬영의 [직접 촬영] 모드에서 확대 표시 후에 AF 로 초점을 맞추면 전 화면 표시로 돌아가는 현상을 AF 하기 전의 확대율이 표시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재생 메뉴] 의 [화상 자동 회전] 을 [ON] 으로 설정하여도 촬영 직후 화상 확인 시에는 회전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설정 메뉴] 에 [저작권 정보] 를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저작권 정보] 설정 시에 정보 화면에 C마크를 표시하였습니다. 

[내 메뉴] 의 기능을 [최근 설정한 항목] 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 메뉴] 의 [항목 추가]에서 [사용자 설정 메뉴] 의 [e 브라케팅/ 플래시 촬영]내에서 [e3
내장 플래시 모드] (외장 스피드 라이트 사용 시에는 [e3 외장 플래시 모드])의 설정을 등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촬영 메뉴] 의 [고감도 노이즈 제거]를 설정하였을 때, 정보 화면에서 [고감도 노이즈 제거] 의 강약 설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설정 메뉴]의 [세계 시간]의 [시간대]에 Ankara, Riyadh, Kuwait, Manama를 추가하였습니다. 

GPS 사용 시 방위 데이터가 없는 경우, [설정 메뉴] 의 [GPS] 의 [정보 표시]의 방위를 [---.--о]로 표시되도록 하였습니다. 

PC-E렌즈를 사용하여 Camera Control Pro 2(Ver.2.2.0) 이후 버전에서 라이브뷰 촬영 시 PC에서 조리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이내믹 AF 영역 모드 시의 포착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콘트라스트 AF 시의 초점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GPS 정보의 위도/경도 표시의 [초]의 3째자리를 삭제하여 사사오입으로 변경하였습니다. 

MB-D10을 사용할 경우, 정보 표시 화면에서 [MB-D10 전지 설정] 의 설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시간 노출시 NR 기능을 ON 로 하고 촬영 모드 M, Bulb 로 셔터 스피드 8 초 미만으로 촬영하면 노이즈가 증가하는 사항을 수정하였습니다. 

밀러 업 촬영 모드로 촬영 중, 30 초에 타임 아웃이 된 경우, 설정한 셔터 스피드로 셔터가 끊어지지 않는 사항을 수정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설정으로 촬영 직후의 화상 확인을 [ON]로 설정하고 촬영 후 곧바로 [확대 버튼]을 누르면 이상 화상이 표시되는 사항을 수정하였습니다.

- 화질 모드 :RAW+JPEG
- RAW 기록 방식 : 무손실 압축 RAW, 또는 압축 RAW
- 화상 사이즈:S 또는 M 

스피드 라이트 SB-800 를 달고, 거리 우선 메뉴얼 발광 모드 [GN]모드로 설정했을 때, 카메라의 타이머를 OFF로부터 ON으로 하면, SB-800 의 거리 표시가 변경되는 사항을 수정하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당산역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별 생각없이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을텐데 발걸음은 선유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데자뷰라고 하지요. 마치 이전에 겪었던 것을 다시 반복하는 듯한...  당산역에서 선유도까지는 제법 거리가 멉니다. 거리를 걷는 동안 지난 기억들이 순식간에 머리 속을 가득 메워나갔습니다. 거리는 그대로인데 사람만 달라졌습니다. 


한참을 걸어 선유도로 넘어가는 육교에 다다랐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표지판은 없었는데 새로 생긴 모양입니다. 이곳을 다시 찾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평일 오전 시간인지라 선유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도 저뿐이더군요. 날이 좀 흐려서 하늘이 뿌옇더군요. 예전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진 것 같더군요. 아마 새로 생긴 것이라기보다는 보는 시각이 달라져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미 계절이 가을의 중반에 접어들어서인지 떨어지는 낙옆들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도 아마 10월말인가 11월로 기억을 하는데 그날은 오늘보다는 훨씬 흐린 날이었죠.

사실 선유도에 혼자 오면 딱히 재미는 없습니다. 누군가를 모델로 삼아 사진을 찍어주기 위한 것이라던가 잠시 세상사를 잊고 그저 푹 쉬고 싶을 때가 아니면 넓은 공원을 돌아봐도 별다른 감흥이 오는 곳은 아니었죠. 다만 오늘은 오늘이 아닌 과거의 제 모습으로 그 길을 다시 걸었기에 조금은 느낌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 그 오래 전의 기억이 마치 슬라이드처럼 머리 속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참 믿기지가 않더군요. 이미 다 잊은 줄 알고 있는 기억들이 단지 그 장소를 다시 걸은 것만으로 마치 지금의 이야기처럼 되살아나다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어느새 높고 푸른 물에 깊게 젖어든 하늘을 보니

세월이 무상하게도 이리 빨리 흐르나..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된다.

추분이 지난 지 이제 일주일도 안 됐는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지혜로운가 감탄이 절로 나온다.

Nikon D3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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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명NIKON D300
  • 소프트웨어Ver.1.03
  • 센서방식단일 색역 센서
  • 촬영일자2008/09/26 19:56:01
  • 감도3200
  • 노출방식조리개 우선(반자동)
  • 노출모드자동 노출
  • 측광방식중점평균
  • 노출시간1/30 s
  • 노출보정0.00 eV
  • 조리개값f/14.0
  • 최대조리개f/14.0
  • 초점거리 60mm
  • 35mm환산 9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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