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덥던 8월의 대학로... 머리에 무거운 고양이 인형을 쓴 그...

잠시 자리에 앉아 쉬는 순간에도 머리를 들고 지나는 행인들을 묵묵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행인이 뜸한 틈에 잠시 무거운 머리를 기대어본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머리를 들어야했지만...

이 짧은 순간이 그에게는 가장 편안한 휴식이었기를...


D300, AF-S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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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그리고 기억남기기

시선, 바라보기, 응시, 투영...

하나의 공간과 다른 공간... 

단절 그리고 겹침...이어짐 속의 착각...

Nikon D300, AF-S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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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가는 산 정상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철탑과 달... 사람이 만든 구조물과 자연의 일부가 그렇게 나란히 선채 나를 바라본다..

그래도 가까운 철탑보다 먼 달에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

저녁 바람이 아직은 시원한 어느 날에..

Nikon D300, AF-S 35mm f/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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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김수영 '폭포'


D3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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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삶은 아주 작은 점으로 표상화될 뿐이다. 여기저기 치이고 아웅다웅하는 모습들이 그저 작은 점들의 부딪힘으로 비출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네들의 삶은 그 점에 집중되어 있어 보다 큰 의미를 찾지 못하곤 한다..


한 걸음만...한 걸음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될 것을 오히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진실을 발견하셨습니까?


D3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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