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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를 찾아 신부님을 마주 한다면 난 무슨 이야기부터 먼저 꺼낼까?

아마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먼저 꺼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사진을 찍을 때가 행복하다. 제대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니...

Contax T3, Kodak Supra,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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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느낌은 아니다.

각자의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 수 있는 것은

사람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사람이 가장 슬픈 존재다..


Nikon, F3hp, MF 105mm f/1.8,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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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꼬 할머니는 버클리는 참으로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날씨도 좋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곳, 내게 버클리에 살면서 글을 쓰라고 권유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주 긍정하는 말은 아니고 적당히 맞장구치는 말을 했더니 후사꼬 할머니가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모든 것은 너에게 달린 문제다. 네가 여기서 살고 싶다면 너는 여기서 살 수 있다."
"아니, 비자문제도 있고."
내 말에 후사꼬 할머니는 누가의 주름이 보이도록 웃으면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반문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도 한때는 모두 불법체류자들이었아. 그런 건 상관 없어. 네가 살고 싶다면 너는 살 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버클리에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은 이처럼 간단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삶만 알아내면 된다. 그다음에는 그냥 살면 된다.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 김연수 - 여행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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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에 위치한 부안성당. 우리 역사 속에서 제법 큰 획을 그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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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비상정지버튼이 있다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을 때 급브레이크를 밟아 인생을 정지시킨다면?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생은 그저 그 모양대로 흘러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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