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은 바람처럼 흩어져 가더라도 첫사랑은 쉽게 가슴에서 떠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지나간 추억이 된 첫사랑의 기억은 어김없이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차게 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할 것이 첫사랑임에도..내게 있어 첫사랑은 미안함과 부끄러움과

좀 더 그 사람에게 잘 해주지 못했었던 날들에 대한 후회로 기억되고 있다...

Ninon, F5, MF 55mm f/2.8 Micro,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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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토키나 2006은 개인적으로 꽤나 흥분되는 행사입니다. ZF시리즈 4종이 추가적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칼 차이즈가 니콘용 F마운트 렌즈를 공개할 당시 왜 정말 알짜인 이 렌즈를 먼저 선보이지 않았을까..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렌즈 라인업이라면 역시 50mm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죠..

Distagon T* 2/35 ZF and Distagon T* 2,8/25 ZF


그리고 이제 칼 차이즈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디스타곤 35mm와 25mm가 선보일 예정이니까요.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점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디스타곤 25mm f/2.8 렌즈는 35mm SLR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렌즈 중의 하나로 평가하는 렌즈입니다. 광각 계열을 주력 화각으로 선택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광각 렌즈들을 사용해보고 정보를 구해보고 했지만 이만한 렌즈는 많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물론 라이카의 슈퍼앵글론 21mm라는 괴물이 있지만 RF에서 SLR로 완전히 돌아온 지금은 감히 디스타곤 25mm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걸작인 디스타곤 35mm f/2.0 역시 훌륭한 렌즈입니다. 한때 바디캡 대용으로 달고 다녔던 렌즈인데요. 차이즈 렌즈 특유의 색감과 안정적인 화각이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D-SLR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게는 35mm보다는 25mm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가옵니다만 가격대가 역시 만만치가 않네요. 올해 말 출시예정인 이 두 개의 '전설'의 가격은 각각 824달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렌즈가 있습니다. 바로 Makro-Planar 100 mm f/2.0입니다. 35mm급에서 극강의 화질을 선보이는 이 렌즈 역시 전설의 하나로 흔히 분류합니다만 콘탁스 사용자가 아니면 써 볼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죠..

이 렌즈 역시 ZF마운트로 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렌즈와 라이카의 APO-Macro-Elmarit-R 100mm f/2.8 이 두 개를 최고의 접사렌즈로 꼽습니다. 니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흥분되는 일이지만 이 렌즈의 가격은 1749달러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된다. 캐논 RF 기종인 QL-17이라는 재밌는 카메라로 사진반에 들어가면서부터 사진에 입문했으니 사진과 함께 살아온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요즘은 이런저런 핑계로 카메라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기약도 없는 출사를 떠나야 한다고 최면을 끊임없이 걸고 있는 중이다.


내 사진인생의 서막을 알린 캐논 G3 QL17


그동안 흔히 말하는 ‘장비병’에 걸려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참 많이도 써봤다. 예전에 있던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장비들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들을 올려두었는데 그 홈페이지가 문을 닫고 나니 허전한 느낌도 있고 혹시라도 내가 사용해본 장비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이곳에 다시 적어볼까 한다.

도박을 취미로 삼으면 한 순간에 쪽박을 차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면 평생 서서히 망한다는 농담도 있지만 사실 이 장비병에 걸리면 헤어나기 어려운 면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나 플래그십으로 꼽히는 바디(카메라 본체를 바디라고 부른다)나 렌즈에 대한 동호인들의 집념은 무서울 정도여서 한 달 혹은 몇 달치 월급이 날아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사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만을 말하자면 사진을 보고 선예도가 어떻다느니 공간감이 어떻다느니 하는 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사진 자체보다 기술적인 담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습관적인 발언이지만 사진보다 장비가 우선시되는 것은 아무래도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뭔가 새로운 장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갑자기 눈이 밝아지는 걸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장비병 환자라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장비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순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순서도 없이 적어가려고 한다. 한 가지 기준을 세우자면 그것은 메이커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진장비 메이커가 있지만 그것들을 전부 다루기에는 무엇보다 금전적인 부담이 크고...

장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것들도 함께 적어갈 생각이다. 첫 번째로 다룰 장비는 니콘의 명기 중의 명기로 꼽히는 F3 시리즈다. 내가 사용해본 F3hp, F3P, F3T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로 어쩌면 평생 작업이 될 지도 모르는 사진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그렇게 순간은 찰라로 기억될 뿐...

남은 것은 끝없는 그리움 뿐...

다시금 흩어진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묻어두어야할 것들은 이제 그렇게 묻어두어야겠지..

Nikon D2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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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사진은 어렵다. 가장 흔히 찍을 수 있는 사진이면서도 가장 찍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다. 특히 얼굴을 찍는 것은 유난히 어렵다. 그런 면에서 최민식 선생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누드 사진은 뭐랄까.. 사실 솔직히 말해서아직 와 닿지 않는다.

시도조차 안해보고 뭐라 말하기는 모순인 것같아 촬영회에 참가를 했지만 감정이 살아나지를 않는 것같다. 그래서인지 사진에 의미가 없다...평면적인 이미지일 뿐 무언가 부족하다..아마도 누드 촬영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억될 것같다..도무지 취향하고는 거리가 먼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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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사진에는 RF카메라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왠지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Candid Photo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며 찍어보지만 느낌이나 감정이 잘 살아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내게는 남아있는 소중한

스틸이다. 잘 나온 사진이건 혹은 그렇지 않은 사진이건 모두 나 자신을 반영하는 것이니 말이다.


Leica M6, Summicron 35mm f/2.0, Kodak T-max 400,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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