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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찬 바람이 시리도록 불어오던 날 텅빈 벌판으로 가득찬 소래를 찾았다.

낡은 소금창고와 그 언젠가 수 많은 이들의 발길이 지나쳤었던 문을 바라본다.

시간이 흐르고나면 지나간 기억은 그렇게 부서진 찰라일 뿐인데...

오늘 하루하루에 너무나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유일하게 평화로운 시간은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볼 때이고

세상이 유일하게 아름다운 순간 역시 파인더에 비칠 때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허탈하게 했을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텅 비게 만들었을까..

Leica M6, Summicron 50mm f/2.0,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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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살이 되어 간다.. 사람과도 15년을 함께 하기가 쉽지 않은 데..

강아지와 1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낸 것은

전생의 특별한 인연이라도 없고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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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일상은 늘 엇비슷하고 지나온 궤적의 그림자들도 그 시발점이 눈에 보일 정도로 평면적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라고 느끼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역시 일정한 틀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나를 다시금 발견할 뿐...


자극이란 마치 마약과 같은 것이어서 한번의 자극이 있은 후에는 처음보다 더 큰 자극이 아니면

느낌조차 오지 않는 법이어서 나름대로 일상의 돌파구를 찾아보아도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내면으로 침전하는 자아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역시 정신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만으로도 인생이란 것이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은 오지만

여기서 더 이상 무엇을 얻고 느끼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이유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세상사는 진부하고 거추장스럽기만 한데..

그나마 피붙이가 남아 있어 쉽사리 정을 떼지 못하는 것이 위안이랄까...

Nikon F3Hp, MF 55mm Micro f/2.8,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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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느끼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시간과 공간에 대해 각자가 가지는 고유한 징표와 같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도 길이란 그리고 시간이란 어느 정도의 각인이 찍혀져 있어서인지 오랜만에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 그리고 공간은 어느 새 과거의 그것으로 돌아가버린다.

인생이란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와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현재를 위해 사는 것이겠지만 어차피 인간이 기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과거뿐이다. 현재라고 느끼는 것도 찰라 후에는 과거에 지나지 않고 미래라고 느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인간은 과거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것이 진실이 아닐까..

사진은 그리고 그 과거의 단편조각이다...

Leica M6, Summicron 35mm f/2.0 asph, Kodak EBX,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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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즐거운 것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메말라버린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감정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Canon EOS-1Vhs, EF 24-70mm f/2.8L,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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