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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찬 바람이 시리도록 불어오던 날 텅빈 벌판으로 가득찬 소래를 찾았다.

낡은 소금창고와 그 언젠가 수 많은 이들의 발길이 지나쳤었던 문을 바라본다.

시간이 흐르고나면 지나간 기억은 그렇게 부서진 찰라일 뿐인데...

오늘 하루하루에 너무나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유일하게 평화로운 시간은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볼 때이고

세상이 유일하게 아름다운 순간 역시 파인더에 비칠 때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허탈하게 했을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텅 비게 만들었을까..

Leica M6, Summicron 50mm f/2.0,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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