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조회수와 관련한 논쟁이 많아졌다. 하지만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조회수 즉 순위에 네티즌들이 민감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태여 민족의 특성을 언급하기는 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순위'라는 것에 꽤나 민감한 편이다. 그리고 이런 성향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스타 크래프트가 대성공을 거두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금도 인터넷 자료실을 뒤져 보면 싸이월드 조회수 올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조회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실 자기만족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닌 것같다. 그럼에도 이 '클릭'에 너도나도 열을 올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올블로그 후드티를 받기 위해서라면 사실 할 말은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입력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출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정성을 기울여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만들고 글을 올렸는데 하루종일 조회수가 한 자리를 넘지 못하면 실망하기 마련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글이 싸이의 투멤이 되거나 올블 추천글에 올라 트래픽이 마비될 정도의 조회수를 보이면 그것에 자극을 받는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요즘 네티즌들에게 '놀 거리'가 그만큼 없어졌다는 의미도 되겠다.


물론 최근의 조회수 올리기 백태를 보면 정도를 넘어선 것들도 종종 보이지만 일련의 과정의 하나라는 생각이다. 블로고스피어라는 곳도 아직은 정착된 모습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사실 인터넷이 본격화된 지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하나의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술의 진보보다는 확실히 느린 것이다.


요즘의 모습들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왜 항상 내가 살아가는 시기는 '과도기'인가라고 되물을 필요도 없다. 그저 흘러가는 모양대로 그 흐름에 따라 같이 흘러가는 것이 최선이다. 인터넷 문화에 관한 한 자가정화 이외에는 사실상 뚜렷한 답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가끔 이야기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에 성공하려면 순위가 나오게 하고 그 순위에 따라 아이콘을 달아주는 것은 필수다. 통계 사이트에 이름을 올려준다면 성공 확률은 훨씬 올라간다. 내실보다는 겉모양에 아직은 연연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블로그에서 선물이 왔습니다. 사실 거의 잊고 있었는데...=_=; 잊을만할 때 도착한 선물이라 반가움이 더 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라틀레틱 후드티도 이쁘지만 무엇보다 올블 운영진들이 직접 손으로 적어준 글들이 더 반갑더군요. 젊음이 있기에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작은 걸음이지만 하나 둘 이뤄가는 올블 운영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모처럼 쉬는 날이네요. 그제 주문한 패트로 카나다 들고 카센터나 다녀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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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올블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다음 측은 조금 전 "다음은 설치형 전문 블로그 태터툴즈와의 제휴에 이어, 국내 최대 블로그 메타 서비스인 올블로그와 손잡고 블로그를 통한 사용자 중심의 UCC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다음의 이런 전략은 나름대로 상당한 이슈거리가 될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다음은 다른 포털에 비해 사용자 지향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물론 네이버도 지식검색같은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를 두고 있지만 다음의 사용자 지향의 방향과는 다릅니다.

다음은 이로써 블로거기자단에 이어 올블에 등록되어 있는 '블로거'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로거들이 과연 기존의 포털의 영역으로 스스로 들어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1인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거들의 경우 대개 기존의 포털에 반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과연 이들이 포털로 흡수되려고 할까요? 이번 제휴는 올블로그의 입장에서도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거들이 올블을 바라보는 시각도 기존과는 많이 달라질 것같습니다.

다음 측은 "이로써 다음은 사용자가 블로그를 통한 양질의 UCC 유통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 블로거들이 미디어다음, 다음 검색 등을 통해 개인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올블로그는 다양한 접근 경로를 확보함과 동시에 다음 서비스와의 상호 연동 강화로 트래픽 증대 및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다음의 구상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미디어다음과 자체 검색 페이지로 유입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블이 이와 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을 리는 없을 텐데 이러한 제휴는 어쩌면 기존의 블로거들의 강한 저항을 불러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과 올블의 정책을 볼까요? "다음 및 올블로그는 이번 제휴에서 상호간 서비스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게시글을 다음 및 올블로그에 동시 등록 및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제공한다. 예로 다음 블로그에 '올블로그 내보내기' 기능을 추가해 올블로그에 동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블로그 사용자는 블로거기자단으로써 자신의 블로그 글을 미디어다음에 뉴스로 송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 서비스 연동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즉 현재 블로거들을 다음의 블로거기자단에 흡수시킨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실망입니다. 올블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휴를 맺었는 지를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국내에서 가장 큰 1인 미디어의 본산이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는 군요.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대표는 "그 동안 양질의 UCC 유통과 확산을 꾀해온 다음과의 포괄적 업무 제휴를 통해 블로거들의 수준 높은 UCC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블로그의 미디어적 가능성에 있어 첫번째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이를 통해 블로거들에게 있어 더 큰 미디어 파워는 물론 이후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다음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포털 안의 블로거가 아닌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고 포털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이유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박 대표가 이런 결정을 내린 점이 아쉽습니다만 아무튼 태터툴즈에 이어 올블의 다음으로의 흡수(이 표현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는 개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가능성을 지레 꺾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블로그’라는 단어는 이제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는 싸이월드처럼 대중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젊은 학생층이나 직장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블로그(Blog: Web과 log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7년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빠른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싸이월드와 블로그를 구분하기란 사실 쉽지는 않지만 블로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을 다른 독자들에게 전파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싸이월드의 경우 싸이월드라는 틀 안에서 활동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 반면 블로그는 개인 홈페이지나 설치형 블로그 혹은 전문 블로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개별 블로거들이 작성한 글은 자신의 블로그 이외에는 노출되지 않았고 인기 있는 블로거들이 아닌 이상 자신의 생각을 외부에 알리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올블로그, 블로그플러스 등과 같은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생기면서 이러한 ‘노출’에 대한 문제는 해결됐다.

자신이 자신의 블로그에 등록한 글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들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수집되고 바로 다른 블로거들에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메타블로그의 영향은 새로운 스타 블로거들을 만들어냈고 이들의 영향력은 전문 분야에서 특히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털 안에 자리 잡은 블로거기자단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특히 지난 번 태국 쿠데타 당시 현지에서 직접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은 기존의 방송이나 신문에서 볼 수 없었던 생생한 현지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인기를 독차지했다. 혼자만이 알고 있는 요리법이나 여행법 등은 이미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블로그는 1인 미디어로 출발했지만 메타블로그를 통해서 또는 포털의 일부분으로서 기능하면서 기존 언론의 입지를 서서히 위협하고 있다. 최근 ‘포털이 언론이냐?’라는 화두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포털이 언론사닷컴의 기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보다 언론사에 더 위협적인 것은 '포털 안의 블로그'라고도 볼 수 있다.

포털 입장에서는 언론사닷컴의 기사를 받는 것에 덧붙여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기자들의 기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고 '콘텐츠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언론사를 이미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객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정보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이런 면에서 보면 ‘다음’의 블로거기자단은 잠재가능성이 무한하다.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는 아직 새싹과도 같은 초기 단계지만 그 성장가능성과 영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이제 여론의 형성은 더 이상 기존 언론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문 블로거들 그리고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재치를 가진 블로거들을 보유한 포털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안 언론으로서의 블로그에 주목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블로그플러스' 라는 단어는 아직 일반 네티즌들에게는 낯설다. ‘블로그라는 말이 들어가는 걸로 보아 개인화된 홈페이지들이 아닐까?’ 라고 추측은 해보지만 좀처럼 감이 오지는 않는다.

위에 언급된 사이트들은 메타블로그다. 즉 '블로그 위의 블로그'이자 '블로그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웹은 빠르게 개인화의 물결을 타고 있지만 개인화로 인해 오히려 소외되기 쉬운 블로그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고가 싫어서 포털의 링크가 싫어서 따로 독립해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이전 포털 안에서 ‘보호’를 받을 때에 비해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썰렁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다시 포털로 돌아가자니 자존심이 상한다.

이런 시기에 등장한 메타블로그는 ‘나 홀로 블로그’들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아우른다. 이렇게 연결된 블로그들은 포털 등에 속해 있을 때에 비해 보다 강력한 결합을 이끌어낸다. 메타블로그의 특징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고 이들의 연계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블로거들의 입지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

물론 최근 블로그의 확대와 더불어 메타블로그 사이트에도 ‘텅빈 정보’가 부지기수로 올라 온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블로그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소위 ‘낚시글’을 건져 내는 것이 커다란 숙제다. 이런 낚시글은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블로그의 품질을 떨어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메타블로그는 현재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사용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몰리고 있고 또 하나의 거대 포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사실상의 메타블로그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데에 네티즌들은 주목하고 있다.

영리와 결합해 기존의 ‘자유정신’을 잃어버리고 결국 기존의 인터넷 포털의 일부분으로 흡수될 것이냐 아니면 이제까지 지켜온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블로거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느냐가 결정될 시기가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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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 대해서 여러 의견들이 많으시더군요. 메타블로그라는 개념 자체가 뭔가 딱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데다가 대중적인 것과는 아직은 거리가 있다는 점도 지적해주신 부분들이었습니다.


위 글은 어찌보면 칼럼처럼 된 감도 없지 않습니다.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지나치게 반영된 감도 있지만...뭐랄까요 기사화되는 내용은 사실 딱딱하고 건조하기 십상이죠.. 특히 보도자료성의 기사라면 더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기사화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감상도 적어보려는 것이 이 블로그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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