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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외로운 것은

사랑이 떠나버렸기 때문만이 아니다.

사랑과 함께 추억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Nikon D2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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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에서 변화를 주기란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지인이 사진이 마냥 좋아 잘 나가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인도로 촬영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하나의 틀을 깨고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아서 나서는 일은 길지 않은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와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좋은 직장을 버리다니 어리석다..고 대부분 말을 하지만 그네들이 빼놓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다. 물론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 친구가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충분히 현실에서도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삶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 있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는 넘어설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인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벽을 넘기까지가 어려운 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생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지고 만다. 벽을 넘어서 자신만의 삶을 찾는 것..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임에도 말이다..

Nikon F5, AF-S 17-35mm f/2.8, Ilford XP2,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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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그리고 혼자 지새우는 밤이 많아진다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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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연애를 할 때는 비교적 여행을 자주 다녔던 것같다. 서울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보내는 것은 정말이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이 무리를 해서라도 금요일 밤에라도

차를 몰고 멀리 가보곤 했던 것같다. 그리고 막상 혼자가 되고 나니 카메라가 방 구석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혼자라도 들고 나가야 사진을 하는 사람의 도리(?)일텐데 긴 연애기간의 후유증 탓인지 혼자 어디를 가기가

이젠 여간해서는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여야 하는 데 나이가 들고 혼자가 되면서 더 소심해진

것같아 쓴웃음도 난다. 올 겨울에는 정동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Canon Eos-1Vhs, EF 28-70mm f/2.8L, Fuji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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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결정적 순간

눈을 닮은 마법의 상자 "사진기"

그리고 순간을 위한 손의 투쟁

진화하는 인간의 욕심

아름다운 순간을 멈추고픈 욕망

끊임없이 발전해 가는 기술

사진 기술

그리고 결정적 순간을 원했던 한 남자

촬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

소형 라이카 카메라, 35미리 표준렌즈

자연광

그리고

떨림이 없는 손

나는 삶을 포착하겠다고 살아가는 행위 속에서

삶을 간직하겠다고 마음먹고

숨막히는 느낌을 맛보며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그가 포착한 순간

화려한 빛도

활기찬 움직임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그 속의 사람들

그렇게 얻은

결정적 순간의 개념

끊임없이 바뀌는 상(象)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

그리고 눈앞의 상황 모두를

한 장의 테두리 속에 가뒀다.

70여 년의 촬영

그러나 때와 장소만 밝힌 채

제목이 없는 그의 사진

단 250여 점

그리고 그가 찾아낸 마지막 결정적 순간

난 평생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하길 바랐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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