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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아도 TV를 보아도 혹은 주변의 사람들을 보아도 무엇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라는 의문만 커진다. 참 인생을 살맛나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다들 죽지 못해 산다거나 그냥 태어났으니 할 수 없이 살아간다거나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겉으로 보기에 뭔가 거창해보이는 사람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은 물질적인 육체적인 쾌락과 탐욕을 쫓아갈 뿐이고 그런 순간적인 찰라에 만족하며 배를 두드리고 있다. 자기들 딴에는 멋지게 살아간다고 자평하고 있을 지는 몰라도 기름진 뱃살만 찌울 뿐 감정은 텅 비어버린 허깨비같은 군상일 뿐이다.

먹고살 걱정때문에 혹은 남아 있는 가족들때문에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인간성조차 잃어가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때로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때로는 그들을 시기하며 현재의 처지를 한탄하지만 결국 뚜렷한 답을 찾을 수 없어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인생의 모습이다.

자본주의의 특성상 인격보다는 돈의 많고 적음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시대니 그 탓을 해봐야 결국 애꿎은 소주잔만 기울이게 되는 것이고 죽을 때까지 버티고 버텨봐야 넘어설 수 없는 벽에 한숨만 쉬며 살아가는 것이 또한 우리네 모습이다.

어떤 삶의 모습이건 결국 죽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것인데 왜 그렇게들 집착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인지...

Nikon F5, AF-24-85mm f/2.8~4, Ilford Delta,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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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비에 대한 기초 지식

시작하며

원래는 F3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앞으로 진행되는 내용을 좀 더 이해가 빨리 될 것같다는 생각에서 사진 및 장비에 대해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먼저 적고 시작할까 한다.

가능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장비들을 평가하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니콘과 라이카를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주관적인 생각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밖에 없는 점은 미리 알린다. 전체 브랜드를 모두 소개하기보다는 내가 주력 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니콘 장비를 위주로 소개하면서 다른 장비들의 경우 직접 사용해본 경우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1. 니콘 카메라의 계보 (바디편)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사의 제품들에 독특한 식별 기호를 붙이고 있다. 아마도 가장 흔하게 알려진 것은 캐논의 EOS시리즈일 것이고 니콘의 경우 F, 라이카의 경우 R과 M처럼 고유의 식별 기호를 가지고 있다.

니콘의 ‘F'라는 호칭은 니콘 장비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기종을 부르는 말로 1959년 F가 처음 등장한 이래 F2, F3, F4, F5에 이어 F6에 이르는 총 6개의 큰 흐름을 가지고 있다. 캐논이 EOS-1Vhs를 끝으로 은염식 카메라(흔히 말하는 필름 카메라)를 단종시킨 것에 비해 니콘은 F6를 출시함으로써 은염식의 명맥을 아직 유지하고는 있지만 디지털이라는 큰 흐름을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니콘 카메라는 이 6가지 시리즈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F뒤에 오는 숫자가 한 자리인 경우만을 플래그십으로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F80, F90, F100 등의 바디는 소위 프로페셔널 기종이라기보다는 준프로급(외국에서는 Mid-range급으로도 표시한다) 장비나 일반용 장비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장비에 따라 사진의 ‘질’이 원천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니콘 라인업은 디지털로 넘어와도 은염식과 비슷한 호칭을 사용한다. ‘F’ 대신 ‘D’라는 기호가 붙고 이 D뒤에 붙는 숫자가 한 자리인 경우는 플래그십, 그렇지 않은 경우는 준프로나 일반용 기종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즉 D1, D2는 전자에 D100, D200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그러면 니콘 은염식 카메라의 전체적인 라인업을 살펴보자. 전에 적은 것처럼 이 글들은 어쩌면 내가 평생 작업을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내용이라 오늘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정도로 적어 나가고 있다.

1) Nikon F 시리즈

(1) Nikon F2

Nikon F2/T 버전. 니콘의 T버전은 유난히 고정 마니아 층이 많기로 유명하다


니콘의 전설의 시작은 F2라고 해도 괜찮을 것같다. 니콘의 F2는 1971년 초기 모델이 출시됐다. 이후 바로 F2 Photomic이 등장해서 77년 단종됐고 F2 Photomic S가 73년 출시되어 76년에 단종됐다. 동호인 사이에서는 ‘망치 대용’으로 써도 충분하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F2는 단단하다. 스페셜 버전으로 F2/T (T는 앞으로 계속 등장하는 데 Titanium의 약자다), F2H(H는 High Speed의 약자) 등이 있다.

(2) Nikon F3

F3의 셔터음은 아직도 많은 영화에서 사진을 찍을 때 효과음으로 사용할 정도다

니콘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된 기종이 F3다. F3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상세하게 적을 생각이고 간단하게 역사만을 보자면 프로토타입이 1974년에 처음 등장했고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1980년이다. 이후 F3HP, F3/T, F3/P 등의 버전이 있고 최후로 생산된 버전은 1997년 F3H다.

(3) Nikon F4

배터리팩을 기준으로 s, e로 나뉜 F4, 역시 고정 마니아층이 많은 바디

F4는 기존의 금속성 느낌을 지우고 처음으로 전체를 검은색으로 도장한 바디로 이러한 디자인 형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0년 F4를 시작으로 F4s, F4e의 추가 기종이 발매됐으며 아직도 꾸준히 현역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기종이다. F4s와 F4e의 차이는 배터리팩에 있으며 High Speed Battery Pack MB-21을 채택한 것이 F4e다.

(4) Nikon F5

니콘 플래그십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F5, 내게도 정이 많이 들었던 기종이다

현대적인 카메라의 완성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F5를 끝으로 사실상 니콘의 은염식 카메라 계보는 끝이 난다. 물론 2004년 출시된 F6가 있지만 이미 불어 온 디지털 바람에 크게 시장에서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F5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전 세계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기종이다. 이전 버전들과는 달리 F5는 추가적인 수정 버전은 없고 50주년 기념 바디만 존재한다.






니콘 측의 내수 제품에 대한 A/S 불가 방침이 공식화된 이후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SLR클럽 니콘사용자들은 “단지 A/S 문제 때문에 니콘에 항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정리해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 사용자는 “내수, 정품 사용자 할 것 없이 니콘 사용자(정품, 내수 등등) 및 니콘렌즈를 사용하는 타사 사용자 등 모든 사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니콘 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서명은 1차적인 행동이며, 이 서명에 대해 니콘 측의 합당한 해명 및 서비스 개선이 없을 때에는 언론에 적극적인 사태 제보와 함께 최후에는 불매운동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콘 사용자들이 현재 서명 중이고 니콘 측에 요구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1. A/S의 절차와 방법 및 개선에 대한 요구 2. 내수 제품 A/S에 관련 요구 3. 렌즈, 바디 등 제조물에 대한 적정 공급 가격 책정 및 적정 수량 공급 요구이며 동호회 회원들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어 이후 사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특히 니콘의 A/S는 타사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내수와 정품을 구분지어 차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 및 일본에 비해 20% 이상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점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서명 운동에 대한 니콘 측의 반응이 미흡할 경우 타사의 제품으로 옮겨가겠다는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초 D200의 기기 오류 당시 일본 본사의 임원진이 직접 찾아와 사용자들을 달랜 것에 비추어 어떤 조치가 취해질 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니콘 측은 “본사의 방침은 변경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구입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도 정식 유통망을 통해 구입한 경우는 유상 A/S처리를 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사용자들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포토키나 2006은 개인적으로 꽤나 흥분되는 행사입니다. ZF시리즈 4종이 추가적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칼 차이즈가 니콘용 F마운트 렌즈를 공개할 당시 왜 정말 알짜인 이 렌즈를 먼저 선보이지 않았을까..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렌즈 라인업이라면 역시 50mm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죠..

Distagon T* 2/35 ZF and Distagon T* 2,8/25 ZF


그리고 이제 칼 차이즈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디스타곤 35mm와 25mm가 선보일 예정이니까요.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점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디스타곤 25mm f/2.8 렌즈는 35mm SLR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렌즈 중의 하나로 평가하는 렌즈입니다. 광각 계열을 주력 화각으로 선택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광각 렌즈들을 사용해보고 정보를 구해보고 했지만 이만한 렌즈는 많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물론 라이카의 슈퍼앵글론 21mm라는 괴물이 있지만 RF에서 SLR로 완전히 돌아온 지금은 감히 디스타곤 25mm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걸작인 디스타곤 35mm f/2.0 역시 훌륭한 렌즈입니다. 한때 바디캡 대용으로 달고 다녔던 렌즈인데요. 차이즈 렌즈 특유의 색감과 안정적인 화각이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D-SLR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게는 35mm보다는 25mm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가옵니다만 가격대가 역시 만만치가 않네요. 올해 말 출시예정인 이 두 개의 '전설'의 가격은 각각 824달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렌즈가 있습니다. 바로 Makro-Planar 100 mm f/2.0입니다. 35mm급에서 극강의 화질을 선보이는 이 렌즈 역시 전설의 하나로 흔히 분류합니다만 콘탁스 사용자가 아니면 써 볼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죠..

이 렌즈 역시 ZF마운트로 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렌즈와 라이카의 APO-Macro-Elmarit-R 100mm f/2.8 이 두 개를 최고의 접사렌즈로 꼽습니다. 니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흥분되는 일이지만 이 렌즈의 가격은 1749달러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된다. 캐논 RF 기종인 QL-17이라는 재밌는 카메라로 사진반에 들어가면서부터 사진에 입문했으니 사진과 함께 살아온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요즘은 이런저런 핑계로 카메라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기약도 없는 출사를 떠나야 한다고 최면을 끊임없이 걸고 있는 중이다.


내 사진인생의 서막을 알린 캐논 G3 QL17


그동안 흔히 말하는 ‘장비병’에 걸려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참 많이도 써봤다. 예전에 있던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장비들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들을 올려두었는데 그 홈페이지가 문을 닫고 나니 허전한 느낌도 있고 혹시라도 내가 사용해본 장비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이곳에 다시 적어볼까 한다.

도박을 취미로 삼으면 한 순간에 쪽박을 차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면 평생 서서히 망한다는 농담도 있지만 사실 이 장비병에 걸리면 헤어나기 어려운 면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나 플래그십으로 꼽히는 바디(카메라 본체를 바디라고 부른다)나 렌즈에 대한 동호인들의 집념은 무서울 정도여서 한 달 혹은 몇 달치 월급이 날아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사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만을 말하자면 사진을 보고 선예도가 어떻다느니 공간감이 어떻다느니 하는 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사진 자체보다 기술적인 담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습관적인 발언이지만 사진보다 장비가 우선시되는 것은 아무래도 앞뒤가 바뀐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뭔가 새로운 장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갑자기 눈이 밝아지는 걸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장비병 환자라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장비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순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순서도 없이 적어가려고 한다. 한 가지 기준을 세우자면 그것은 메이커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진장비 메이커가 있지만 그것들을 전부 다루기에는 무엇보다 금전적인 부담이 크고...

장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것들도 함께 적어갈 생각이다. 첫 번째로 다룰 장비는 니콘의 명기 중의 명기로 꼽히는 F3 시리즈다. 내가 사용해본 F3hp, F3P, F3T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로 어쩌면 평생 작업이 될 지도 모르는 사진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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