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을 구입하면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어플리케이션이라면 내 경우에는 역시 나이키+다.  터치의 경우 나이키+ 센서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데 이것과 외부 센서를 무선으로 연동시키면 달린 거리와 시간 그리고 소모된 칼로리 등의 정보가 기록되는 도구다. 한편 생각해보면 뭐 대단한 것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왠지 강제적이지 않으면 잘 안 하게 된다는 점에서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적당한 도구지 싶다. 나이키+의 재미있는 기능 중의 하나는 웹사이트에 모든 정보가 기록되고 이것을 전 세계 나이키+사용자들과 공유한다는 점이다. 즉 경쟁도 할 수 있고 팀을 만들어 함께 달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제법 유용한 기능이다.

아무튼 아이팟과 나이키+를 1주일동안 사용한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다. 원래 1주일만에 기록을 했어야 정확한데 8일치가 되었으니 매주 주간 기록을 하기보다는 누적치를 기록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8일치 운동에 대한 결과는


즉 8일 동안 27.3km를 달렸고 1키로를 달리는데 평균 6분 13초가 걸린다는 통계다. 학창 시절에 비해서 확실히 약해진 체력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특히 군 시절(본의 아니게 수색대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아침마다 자갈밭 구보와 산악 구보로 제법 탄탄한 체력을 유지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아저씨가 된 모양이다.



오늘 달린 데이터인데 달리는 방법을 약간 변화를 주었더니 달리는 속도가 구불구불 나온다. 이 표를 보면 4.21키로를 달리는 데 27분 13초가 걸렸고 속도는 6.27 소모된 칼로리는 336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타입의 3K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정해두는 자신의 목표인데 달리기를 시작한 첫 주의 목표를 3km로 두었기 때문에 저렇게 표시된다.

아무튼 1주일을 달려보니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라 처음에는 숨쉬기도 힘들었고 무릎 아래로 전해지는 통증이 제법 심해 돌아와서 맨소레담을 바르고 누워있곤 했는데 슬슬 적응이 되는지 숨쉬는 부분은 이제 어느 정도 극복이 되는 것 같고 하체 쪽의 단련이 좀 더 되면 지금보다는 더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지 싶다.

1주차의 3km 목표는 이제 넘어선 듯 한데..아이팟에 내장된 다음 목표는 5km다. 사실 3km의 벽을 넘기도 쉽지는 않았는데 5km는 어떨지 일단 달려보고 알 일이다. 

 

아이팟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실제로 아이팟을 사서 음악만 듣고 가끔 동영상만 보는 정도라면 굳이 아이팟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이팟은 수 많은 유료 혹은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다음에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고성능의 어플리케이션은 유료가 많습니다만 무료 어플리케이션들도 상당한 성능을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전에 유료였다가 무료로 전환된 어플리케이션들만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한 곳 소개합니다.

App Shopper라는 사이트에서는 최근 유료였다가 무료로 전환된 어플리케이션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설명은 전부 영어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쓸만하다는 어플이 있으면 구입버튼을 클릭하면 아이튠즈 상에서 자동으로 애플스토어 창이 열리면서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항상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RSS에 등록을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필요한 분야의 소식만을 RSS로 받아보면 굳이 자주 찾지 않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항상 벽이 되는 애플스토어의 국가 정책입니다. 국내 사용자로 등록을 했다면 다른 나라의 애플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유료 혹은 무료 어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정책은 참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아이팟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국가 제한을 둘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위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려면 미국 아이팟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은 국내 아이팟 동호회에서 쉽게 정보를 입수할 수는 있지만 참 마음에 안 드는 정책입니다.

물론 한국 애플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어플들도 그렇게 안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아이팟의 유틸리티인 팟캐스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미국 계정이 있어야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사실 아이팟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했었다. 미국에서는 아이팟이나 아이폰때문에 난리고 세계 각국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저거 그냥 MP3 아니냐?"는 생각에 시큰둥했었다. 일단 가격이 제법 비싸고 무엇보다 예전에 잠깐 써봤던 아이튠즈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아이튠즈가 아니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아이팟 역시 선입견이 있었다.

얼마 전 아이팟 나노를 얻게되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차피 쓰게된 것 제대로 좀 써보자는 생각에 국내 아이팟 동호회며 미국의 커뮤니티며 며칠을 뒤지고 다녔고 골치 아픈 아이튠즈(대체 날려 버린 음악과 동영상이 얼마나 되는지...)에 슬슬 적응이 되고 나니 "이거 물건이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노의 성능적 한계(나노 자체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 기기에 대한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다.)에 좌절하고 터치를 입양했고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을 터치와 보내고 있지만 쓰면 쓸 수록 활용영역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왜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지(이게 단순히 위피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억측이지만 아이폰이 들어오면 휴대폰 시장 자체가 흔들릴지도 모르겠다) 이해가 간다. 덕분에 나름대로 최신 휴대폰이라고 생각하던 내 터치웹폰은 알람으로 변해버렸다. (터치에도 알람이 있긴 하지만 오래 써오던 휴대폰 알람이 그래도 잠을 깨기에는 더 낫다.)

   
아이팟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용자가 하기 나름인데 음악의 경우 커버플로우라는 독특한 방식의 앨범 찾기 기능이 제법 재미있다. 음질에 대해서는 워낙 말이 많지만 막귀인 내가 듣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보이고 그나마 음질을 향상 시키려면 이어폰을 일단 조금 괜찮은 것을 장만하고 아이튠즈에서 이퀄라이저를 커스텀으로 설정한 후에 모든 곡에 적용시킨 다음 아이팟으로 보내면 그럭저럭 괜찮다. 음악과 관련해서 앨범아트나 가사찾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커버플로우는 어쩌면 쓸데없는 기능일 수도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액정을 보면서 듣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곡마다 앨범아트를 넣어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긴 한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사실 끝도 없다. 그냥 이런 기능도 있구나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물론 국산 MP3도 앨범아트와 가사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다.

* 화면에 보이는 처자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가수 중의 한 명인데 노래부르는 것 자체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열혈아가씨다

* 벌써 애플 찬양자가 된 것이냐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다. 스티븐 잡스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아직도 잡스 敎에 가입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이팟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의 하나는 역시 Wifi다. 아마 이 부분이 국내 도입에 또 하나의 장벽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왠만한 큰 건물에서는 신호를 잡을 수 있어 말 그대로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인터넷을 무료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제법 많은데 이것도 일단 보류를..


터치 1세대의 경우는 소위 해킹이 존재한다. 애플이 막아둔 터치의 내부에 진입해 사용자가 임의로 UI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애플과 사용자간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수 많은 커뮤니티에서 해킹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아직 2세대의 경우는 해킹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볼 거리다.

MS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애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또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것은 적응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쓰기 위해서는 국내 애플 사이트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수도 극히 적고 사용자와의 의사교류도 원만해보이지는 않는다. 어플리케이션을 구하기 위해 미국 계정을 만드는 편법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다. 국내 사용자 지원이 영 부족하다는 점은 애플코리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쉽지는 않아보인다.

물론 여전히 아이팟은 만만치가 않다. 액세서리 구입비용이 본체 가격에 육박할 정도고 처음 아이팟을 접한 사용자가 아이팟을 제대로 움직이려면 시간이며 비용이며 여타 노력이 제법 많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아이팟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팟의 재미 중의 하나인 나이키 +다. 이것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_-;)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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