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믿고 사는 사회가 되면 굳이 소비자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되팔이도 많다보니 부득이하게 소비자가 자기 폰의 개통일을 확인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아래 방법은 SKT기준 삼성 갤럭시 S2와 S2 HD LTE 모델에 적용되는 개통일 확인법입니다. 

왼쪽 화면에서 전화버튼을 누른 다음 319712358 을 입력합니다. 그러면 화면이 바로 SKT관리자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비밀번호 입력란에 996412 를 입력하면 오른쪽 화면처럼 관리모드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system이외의 것은 만지지 마세요. 혹 이상이 생겨 AS를 보낼 수도 있게 됩니다.


화면에 First Call이라는 것이 보이는 메뉴가 개통일입니다. 클릭하면 자신의 휴대폰 개통일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자 KT의 합병 소식이 제법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유선 쪽의 KT와 무선 쪽의 KTF의 결합은 그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SK브로드밴드가 우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하나로와 SKT의 합병보다 무게는 KT 쪽이 더 커보이긴 합니다. 이하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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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KT-KTF의 합병 추진에 대해 적극 반대함을 밝힙니다. KT-KTF 합병은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KT-KTF 합병은 후발 유선통신업체들의 고사(枯死)를 초래, 지난 97년 유선시장의 경쟁체제 도입 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또다시 ‘KT 독점시대’를 여는 그야말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KT는 현재 유무선 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통신서비스 인프라 구축 시 꼭 필요한 전주, 통신케이블 관로, 광케이블 등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후발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약 10년간 5조원 이상의 누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KT 대비 통신 인프라 확보 수준은 인/수공 4.8%, 통신케이블 관로 3.0%, 광케이블 11.7%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02년 민영화되기 전까지 100여년에 걸쳐 구축한 KT의 통신인프라가 후발업체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후발사업자를 옥죄는 더욱 큰 문제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축된 통신인프라를 KT 독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형식적으로는 시설을 임대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효성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후발사업자는 아무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더라도 KT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며 이로 인한 후발사업자들의 사업 환경은 ‘택시업체가 새로 도로를 깔아가면서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미 두루넷을 포함한 많은 유선사업자들이 정부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통신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지만 KT와의 이 같은 근본적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겪거나 피인수되는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유선시장의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또한 이러한 통신시장의 고착화된 차별적 경쟁구도로 1999년 서비스 제공 이후 여전히 적자경영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유선 독점적 사업자인 KT와 무선 2위 사업자 KTF의 합병(※ 2007년말 기준 전체 통신시장 전체 가입자의 51.3%, 매출액의 46.5% 차지)은 국내 통신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경쟁제한적인 형태로 향후 통신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의성 증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사 합병에 따른 시장 지배력은 유무선 통신시장은 물론 IPTV, 인터넷전화 등 컨버전스 시장으로까지 확산, 고착화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야기될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는 투자 노력 감퇴 및 요금인하 여력을 소진시켜 궁극적으로 이용자 후생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KT의 시장 지배력을 고착화하고 사업자간 자율경쟁을 현격히 제한해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KT-KTF 합병을 절대 반대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뒤적이다가 지난 2006년도에 취재차 방문했던 한 개발사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봤다. 글 중간에 보면 LGT가 여러 면에서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기는 어렵다는 점이 나온다. 가입자 수가 적다보니 LGT의 플랫폼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수지에 맞지 않고 아무래도 1위 업체인 SKT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의 LGT의 약진은 눈에 보일 정도로 가파르다. 내가 그 기사를 쓸 당시 600만명 대였던 LGT가입자수는 2008년도 현재 800만명을 넙어섰다. 한때 '600만명을 지켜라'는 구호를 외쳤던 상황에 비하면 상당히 호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1위 사업자인 SKT나 KTF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숫자지만 과거와 확연히 다른 점 하나가 앞으로의 LGT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즉 요즘 LGT에 신규 가입하는 사용자들의 많은 수가 휴대폰 자체의 품질에 만족해 LGT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출시한 OZ서비스는 생각 외의 성공을 거두었고 이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휴대폰하면 애니콜이었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는 최면에 빠진 소비자들은 애니콜을 최우선 고려사항에 두고 있었고 LG의 휴대폰 그러니까 CYON은 뭔가 제 기능이 빠진 허술한 기기로 인식을 했었다. 물론 실제로도 싸이언의 휴대폰 품질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나도 개인적으로 싸이언을 사용하다가 금세 지쳐 다시 애니콜로 넘어 갔으니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싸이언은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애니콜에 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방금 산 휴대폰인데 10년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애니콜에 식상해할 무렵 초콜릿이라는 제품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어 샤인, 프라다, 뷰티 등 고급 이미지를 어필하면서 시장을 잠식해갔다. OZ를 탑재한 터치웹(아르고)폰이나 캔유 모델들은 그다지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애니콜의 햅틱과 경쟁을 해 나갔고 새로운 시크릿이 출시되었다.

절대수에서 보자면 싸이언 제품군이 애니콜에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싸이언 그리고 LGT의 이미지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이 점이 앞으로의 LGT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마치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주류는 아닌 기아차의 로체가 소나타보다 호평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판매량의 절대수는 소나타가 많지만 로체에 대한 평가가 소나타보다 좋은 것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기아차와  LGT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회사의 약진의 공통점은 '디자인'과 '성능'이다. 그리고 꼼꼼하고 많이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록 이 두 회사의 미래는 긍정적이다. 

요즘 신이 들린 것같다. 특히나 지름신이 아주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점심시간에 외근을 나갔다가 결국 사 들고 왔는데 요 며칠 새 관심을 두고 지켜보던 녀석이긴 한데 아무래도 부담(가격, LG에 대한 왠지모를 불안감)스러워 머뭇거리던 차에 아버지 휴대폰이 사용하기 어렵게 되면서 핑계거리가 생긴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치웹폰, 흔히 아르고폰이라고 불리는 OZ서비스를 채택한 녀석인데 그러고보면 내 휴대폰 교환주기는 2년이고 항상 당시에 가장 앞서가는 기술을 채택한 휴대폰을 사는 것같다. 그러다보니 늘 금전적으로는 손해지만 얼리어댑터의 팔자려니 하고 만다.

이 녀셕을 사는 데는 역시 장기간 사용 중인 SKT를 버려야 한다는 점이 좀 크게 작용했는데 6년이 넘게 SKT를 사용하면서 혜택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었고 011이라는 번호를 굳이 유지할 이유도 없지 싶어 번호이동이라도 받아볼까 싶었는데 "어머 고객님은 번호이동은 안 되시구요..신규만 되세요" .. '이런..'

이런저런 요금제를 놓고 보니 단말기보조금이 나오는 요금제는 한달 통화량이 지극히 적은 내겐 여러모로 안 맞았고 그냥 할부로 구입해버렸다.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웹브라우징은 꽤나 신선하다. 좁쌀만한 글씨를 클릭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급한 순간에는 꽤나 요긴할 듯싶다. 어차피 액정의 크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풀브라우징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웹사이트들의 기능성이 워낙 다양한 것을 고려하면 휴대폰으로 웹을 제대로 즐기기는 무리다. 모바일용 웹을 별도로 접속하면 모를까 휴대폰의 성능이 더 좋아진다고 해도 이 격차는 좁혀지기 어려울 듯하다. 아마 휴대폰을 위한 별도의 콘텐츠 페이지가 활기를 띠지 싶다.

폰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곳에 리뷰를 상세히 하고 있으니 여기서 덧붙일 필요는 없지 싶다. 아무튼 그동안 바꿔온 많은 휴대폰들 중에 제일 흥미진진한 녀석임에는 틀림이 없다.

요즘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햅틱도 눈에 안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가격도 더 비싼 데다가 역시 화질에서 햅틱은 아르고에 경쟁이 되지 못한다. LGT라는 선입견만 없앤다면 분명 휴대폰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기종이다.

아무튼 10년 전에 처음 011로 시작한 내 휴대폰 번호가 이제사 010으로 바뀌었다. 이건 개인적으로 또 꽤나 사연이 많을 일이긴 하다..

그간 격의 없이 지내는 개발사 한 곳을 방문했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라는 소식을 들었던 탓에 안부도 물음 겸 요즘 개발사들 분위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아니 왜 말도 없이 왔어요? 온다고 했으면 점심이라도 할 걸 그랬네요” 밝게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박 팀장은 다음 주에 휴가라 정리할 것이 많다며 어수선한 책상 위를 급히 정리정돈했다.

“서비스 준비 막바지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규 투자건도 무난히 받게 되었고 그동안 직원들이 고생들 많이 했는데 이제 형편이 좀 나아지겠죠” 다행히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가 이통사의 승인을 받아 다음 달부터 고정 수입도 들어온다고 한다.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 이통사들과의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어렵죠” 라고 말문을 뗀 박 팀장.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바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통사 내부의 절차도 복잡하고 가령 저희 회사가 A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도 그게 이통사의 플랫폼에 적용이 안 되면 의미가 없잖습니까”라고 말한다.

“특히 이통사 내부의 절차가 서비스 지연에 많은 원인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보면 SKT쪽이 피드백이 빠른 편이죠. 장비를 지원해주거나 테스트룸을 배정해준다거나 하는 부분도 그렇고요”

개발의 우선순위를 SKT에 맞추는 것이냐고 되묻자 “원칙적으로 하자면 SKT, KTF, LGT 3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러긴 어렵습니다. 솔직히 서비스를 개발할 때 LGT쪽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죠"

"가입자 수를 봐도 그렇고 내부 프로세스도 그렇고 SKT쪽과 이야기 하는 게 빠릅니다. 저희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자연히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런 여건이 타사에 비해 SKT가 낫다는 거죠”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봐도 이통 3사의 현재 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다. “LGT가 어렵긴 어렵습니다. 다른 두 이통사를 따라가기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고 개발사나 CP들도 LGT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게 문제죠. SKT가 독주를 하는 것은 일종의 순환고리라고 볼 수 있어요. 가입자가 많으니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그 돈을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투입하고 이런 게 지속되다 보니 노하우도 타사에 비해 많은 거죠”

개발사의 하루하루는 마치 전쟁과 같다. 환경이 좋은 업체도 있지만 많은 개발사들이 아직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을 상대하다보니 고충도 많다. 박 팀장은 “우리가 만드는 기술들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힘이 나죠. 다만 아직도 많은 개발사들이 대기업의 힘에 눌려서 기를 못 펴고 있는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라고 말한다.

늦은 휴가 준비를 하면서도 박 팀장은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기획, 영업,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다 보니 혹 자기가 없는 동안 회사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다. “직원들이 일당백이니 괜찮을 겁니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박 팀장은 다음에는 어려운 얘기는 관두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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