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들고 나온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를 보며 느낀 것은 "애플이라는 회사, 아니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해본 그러나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일들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아이폰의 광고들을 보면 확실히 파격적이다. 하지만 완전히 낯설기만한 것들도 아니다. 상상은 머리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그는 잘 보여주고 있다.

위의 광고에 나오는 상황 자체는 사실 실현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휴대폰이라는 것에 사고를 한정짓고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CEO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아이폰이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를 주도할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은 애플이 너무나 독창적이어서가 아니라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이 자신들이 만든 틀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임주환)는 지난해 9월, 발표한바 있는 모트(Mott) 금속-절연체 전이(MIT)현상을 이용하여 기존에 상용중인 세라믹 센서보다 소형이면서 높은 신뢰성을 가진 ‘임계온도 스위치’를 개발하고 이를 응용하여 ‘과열에 의한 휴대폰 배터리 부풀림 및 폭발방지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래머블(연속적 가변) MIT-임계온도 센서는 김현탁 박사가 확립한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임계온도가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임계온도를 자유롭게 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이 스위치는 특정 임의의 온도측정 및 제어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발효식품 제조회사(40oC)나 포도주 제조(15oC), 난방시스템(20oC), 화재경보기(55~72oC), 모터제어 등 매우 많은 응용처가 있다.
   
급격한 전하방전소자는 MIT 임계온도 스위치의 한 응용 예이며 휴대폰을 포함, 휴대용 IT기기의 전지에서 종종 발생하는 부풀림 및 폭발을 방지하고 전지의 안정화와 안전한 사용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이차전지의 과열 상태에서 급격한 방전 실험으로 부풀림, 폭발방지 및 지연 실험에도 성공하였다. 급격한 전하 방전이란 휴대폰 이차전지의 온도상승이나 과충전 상태인 4.2볼트(V) 이상에서 안전한 상태인 3.8V이하로 순간적으로 방전시키는 것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대부분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2006년도 연간 세계시장이 휴대폰 6억대(전지 6억 x 2=12억개), 노트북 1억대로 예상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노트북 배터리의 경우 휴대폰 배터리에 비해 그 용량이 훨씬 커서, 임계온도를 넘어 폭발되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에 개발된 소자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ETRI 임주환 원장은 “작년 MIT현상 실험규명에 이어 올해 1차 결과물인 시제품이 완성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트북 전지 폭발 등에 적용, 상용화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비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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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TRI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엠바고가 걸려 있어서 이제야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ETRI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추가 성과가 있었으면 하네요

언론의 사회적인 책임이 다시금 문제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지난 6월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뉴스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었던 일이 있었죠. 당시 연합뉴스의 취재로 시작됐었던 이 논란은 결국 정통부가 해당 자료를 공개한 교수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격화되는가 싶더니 곧 관심의 초점에서 사라졌습니다.

언론 역시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보도에만 열을 올렸고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한 연구자의 자존심만 버리게 한 사건으로 남아 있죠. 당시 이 연구를 진행했던 연세대학교 김덕원 교수와의 이야기를 아래에 옮겨봅니다. (사실 이 일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 메일 한 통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교수가 제게 원문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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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김덕원 교수의 휴대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 어제자로 주요 언론에서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도한 데 이어 전파연구소와 정보통신부가 김 교수의 논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직접 김덕원 교수를 만나 실제로 이루어진 실험의 내용과 논문의 핵심 내용, 그간의 정황에 대한 김 교수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김 교수는 기자를 만나자 첫 마디로 “정부에서 이럴 수가 있냐. 어느 자료에도 유해하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한 것은 없고 청소년 그룹에서 유의하게 땀분비가 증가하였는데 그 원인은 교감신경이 흥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한 것이다. 정통부가 국내 학자가 휴대전화 전자파 관련 자원자 연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권위 있는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는데, 격려는 해주지 못할망정 이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하면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청소년 층에 생긴 피부저항변화 (자료: 연세대 의대)


Q. 최초 이 문제가 제기된 계기는 무엇인가?


해당 논문은 “Effects of RF Exposure of Teenagers and Adults by CDMA Cellular Phones”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인 Bioelectromagnetics에 지난 3월 투고한 것으로 게재가 확정된 논문이다. 국내 언론사의 한 기자가 인터넷에서 이를 보고 내용이 궁금하다고 문의를 해와 자료를 보내주었다.


▲ 논문 중 청소년 층의 실험에 대한 유의성 (자료: 김덕원 교수)



Q.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GSM방식의 휴대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자료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CDMA방식의 휴대폰의 전자파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최초로 연구를 시작했다.


Q. 논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연구 결과를 Bioelectromagnetics에 투고했는데 그쪽에서 좀 더 상세한 통계자료를 요구해와 청소년과 성인 각각 21명(남 23명, 여 19명)을 대상으로 방출되는 전자파에 노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거짓말탐지기에서 사용되는 호흡, 맥박, 혈압, 땀분비 측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했다. 전자파에 15분 노출된 청소년은 손바닥의 땀이 늘어 20% 가량 피부저항력이 감소했으며 30분 노출된 경우에는 30%의 피부저항력이 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층이 성인들에 비해 휴대폰 전자파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 김 교수의 실험에 사용된 장비들 (자료: 연세대 의대)


Q. 그것이 유해하다는 의미인가?


나는 한 번도 유해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데 왜 이렇게 왜곡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논문 어디에도 해롭다는 표현은 쓴 적이 없다. 이번 실험의 결론은 청소년 층의 피부저항이 감소하는 유의성이 발견되었다는 것이고 논문에도 적혀 있듯이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검증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인데 언론에서 이를 마치 내가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도했다.



▲ 김 교수의 논문의 결론 부분 (자료:김덕원 교수)


Q. 정부 측에서 공식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섰는데...


정부가 대기업의 대변인인가? 학자가 열심히 연구를 해서 발표한 논문을 이렇게 매도해서 되겠는지 모르겠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반박 자료까지 만들어서 마치 내가 예전에는 휴대폰 전자파가 영향이 없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영향이 있다고 말을 바꾼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과거 연구도 지금과 같은 내용이며 앞서 말한 것처럼 통계적인 검증을 위해 실험을 추가한 것일 뿐 내용은 다르지 않다.

LG전자가 시각장애인 전용폰인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출시한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휴대폰으로 LG상남도서관이 운영 중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에 접속, 도서 텍스트 파일을 다운받아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주는 휴대폰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의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안내해 줄 뿐 아니라, 음성인식기능, 문자메시지 음성변환기능 등을 내장해 시각장애인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한다. LG전자 측은 “특히, 외부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시에도 복잡한 버튼조작 없이 음성안내에 따라 도서관서버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趙星河) 상무는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중점을 맞췄다”며 “LG전자의 앞선 기술이 시각장애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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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제품의 출시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청각장애인들에게 있어서 휴대폰은 단절된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이죠.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록 사람이 좀 더 사람다워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져야 하는 데 우리는 아직 이런 부분에서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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