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했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읽었다. 참 공감이 많이 간다. 특히 내 경우에는 더 그런 느낌이 강하니 말이다. 김제동이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자는 첫사랑을 기억에 남기고 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남긴다."는 말 역시 내겐 각별하다.

지난 사랑을 추억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평생 누군가를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행복한 일이 아닐까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그러고보면 그 이후 난 깊은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었을지도...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일어의 '初戀' 역시 내가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고 영어의 First Love도 느낌이 참 좋다. 다른 나라의 말들도 제법 멋드러진 표현이 아닐까 하는데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한 탓에 더 이상 적을 말이 없는 것이 아쉽다. 혹시 다른 외국어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답글로 소개해주시면 좋겠다.

일어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적자면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初戀이외에도 冬月이 있다. 후유츠키라고 읽는데..오죽하면 이 성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두 단어 모두 조금은 쓸쓸하다. 내 인생의 주제는 늘 이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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