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를 할 때는 역시 사전이 없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대학 때부터 계속 써오던 사전이 민중서림의 이 사전인데 일본어의 경우에는 일반 사전에 덧붙여 한자사전 한 권 정도가 더 있으면 제법 요긴하다. 그러다보니 제법 두꺼운 본 사전에 한자읽기사전까지 사전만 두 권이 되니 불편하다(자기최면...)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전자사전을 하나 구입했었는데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발음까지 나오는 첨단 기술에 놀라 조금 써봤지만 역시나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 것처럼 뭔가 허전하고 어색한 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결국 몇 번 쓰지도 않은 전자사전은 장터에 올려버리고 먼지가 풀풀 날리는 종이사전을 다시 꺼내왔다. 나는 책에서 나는 책 고유의 향(?)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사전의 경우는 그 향이 독특하다. 그리고 역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에 줄을 치고 공부하는게 성격에 맞는다. 벌써 구세대가 되어 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은 아무래도 종이에 적힌 것을 보는 것이 내겐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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