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오래 사용하던 스킨을 내리고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킨으로 바꾸었다. 겸사겸사 그동안 블로그 첫페이지를 장식하던 어수선한 분위기도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아직 손을 대야 할 곳은 많아 보인다.

모든 스킨이 내 마음에 들 수는 없지만 이번 스킨은 비교적 차분한 느낌도 들고 겨울 분위기도 제법 나는 것 같다. 내부 코드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이런저런 변화를 주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블로그라는 곳도 이제는 조금 물러서서 바라봐야겠다. 뭔가 분위기 같은 것에 휩쓸려서 내 생각도 가치도 주관도 잊고 떠다니는 느낌이 많이 드니 말이다..

벌써 12월이라는 것이 참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주에는 동생 결혼식도 있고 집안 전체가 제법 분주한 한 주를 보내게 된다. 다음 주가 되면 동생이 나가고 난 빈 자리도 제법 커보이지 싶다. 그리고 슬슬 나도 내 자리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니 올해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 가나 보다.

2009년, 참 올 것도 같지 않던 해다. 2000년이 된다고 광화문 사거리에 취재를 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2009년이라니..

아무튼 시간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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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겨울을 좋아하는 까닭에 올 겨울에도 제법 많은 겨울 사진들을 찍으러 돌아다니지 싶다. 겨울 사진은 다른 계절의 사진에 비해 아무래도 조금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어느 정도 하이엔드급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것도 악천후에 대비하기 위함인데 올 겨울은 삼각대없이 버텨야 하니 조금 아쉽기는 하다. 겨울 사진을 찍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역시 튼튼한 가방과 장갑이다. 이 정도만 준비되면 좋은 겨울의 느낌을 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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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겨울을 좋아하는 내게 바다는 늘 가장 좋은 벗이자 피사체가 된다.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를 보고 있자면 세상사 번거로움이 참 하찮게 느껴진다.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존재일 뿐인데...

이번 겨울에도 어딘가의 바다로 떠나야 할 것 같다.

Nikon F3hp, MF 105mm f/1.8, RDP III, LS-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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