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군요..생전 무슨 당첨과는 다른 세계 이야기처럼 지내고 있는데 지난 주에 주유한 것이 당첨이 됐다고 연락이 왔네요. 사실 주유권도 야후 이벤트에서 당첨이 되서 받은 것인데..연쇄효과가 제법 큽니다.

그나저나 솔로인 제가 이걸 혼자 보러 가야 하는 건지...얼핏 내용을 보니 19금 같은데.. 뜬금없이 멀쩡한 아가씨 붙잡고 이거 보러 가자하면 욕이나 안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걸 어쩌나...=_=;


 
한동안 애니는 거의 보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본 게 헬싱 OVA판이었던가) 최근 몰아서 다 본 작품이다. 원제는 レンタルマギカ인데 번역 역시 렌탈마법사다. 조금 오래된 애니라 이미 감상평이니 줄거리는 다 공개되어 있는 마당이라 내용을 적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한 작품인데 엔딩곡이 좋아서 끝까지 봤다면 핑계일까 싶다.

굳이 위 그림을 올린 이유는 특별한 것은 없다..그저 상상에 맞길 뿐이고..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참 치밀하게 구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제법 부러운 구석이다. 이 작품의 경우도 원래는 라이트 노벨 그리고 라디오 극장으로 방송이 되다가 애니화된 작품으로 그야말로 원소스멀티유즈가 제대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물론 원소스멀티유즈라면 역시 월희를 빼놓을 수 없지만 말이다.

대체로 무난한 내용인데 뭔가 앞뒤가 잘 안 맞고 어색한 감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제작진이나 성우진은 호화 캐스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마지막 화가 끝날 때까지 작화 붕괴도 별로 일어나지 않은 점이 장점이고 오프닝과 엔딩곡은 가사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든다.



그러고보니 참 애니를 본 지도 오래됐구나...

후배와 보고 온 신기전. 사실 후배가 신기전을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무슨 영환지 몰랐다. 이것저것 검색해보고서야 세종 때를 배경으로 한 신무기 개발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안 정도였으니 최근 내 문화지수가 얼마나 바닥권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튼 정재영, 허준호라는 연기파 배우를 앞세운 점에 끌려 보기로 했다. 줄거리에 대해서는 딱히 적을 이야기는 없다. 이미 많이 공개도 되어 있고 끝까지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줄거리는 이 영화를 보는 데 있어 크게 의미가 없지 싶다. 그래도 궁금한 분들이 있다면 아래 그림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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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다. 나름 전문 영화평론가(난 이 사람들을 잘 믿지 않는다)들의 혹평이 있을 법한 영화라는 것은 끝까지 보고 나니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고 서핑을 좀 해보니 역시나 혹평 일색이다. 그나마 우호적인 블로거들마저 없었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 졸작을 만든 셈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제작의도를 살펴봐도 이 영화는 나름대로 애국심을 끌어내기 위한 요소가 강하다. 그 때문에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나라 사정이 안 좋으니 억지로 만든 영화라는 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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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 중간에 적벽대전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온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어느 부분인지는 두 영화를 다 본 이라면 상상이 될 것이다) 우리 나라만의 고유한 전술이나 전법들에 대한 고증과 그의 구현이 이루어졌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이 부분은 TV에서 방영되는 사극도 마찬가지인데 제대로된 고증이 없으면 자주성을 찾기란 요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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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전체적으로 제법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되는데 영화를 본 후 여운은 딱히 남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극중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적은 점, 그리고 한은정의 어정쩡한 역할이 아쉬웠지만 복잡한 생각없이 스크린에 빠져 들 수 있는 점은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2회를 평일에 봐서 그런지 메가박스에 10명 남짓 있었던 점도 좋았던 점...

굳이 비교평가를 하자면 최근 크게 실망한 X파일보다는 나았다...

원본 포스팅을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장면장면을 한 번 다시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여전히 마음 속에 남는 아쉬움은 이왕 우리 것을 살리려고 했으면 좀 더 자극적으로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막상 글을 쓰려니 카테고리 분류를 어느 것으로 해야할지 난감하다. 마리아 오자와라면 대한민국의 신체건장한 남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고 정확히 그녀의 이름을 몰라도 어디선가 사진 한두컷이라도 접했을만한 배우(?)다. (배우에 ?를 붙여둔 것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하도 논란이 많은 탓이다. 포르노에 무슨 연기력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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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마리아 오자와의 경우 제법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수많은 남정네들이 가진 의문이 "그냥 연예계로 진출해도 성공했을텐데 왜 하필 포르노냐?"라는 것. 나 역시도 저 정도 되는 사람이 수많은 직업 중에 하필이면 포르노 배우를 선택했을까 의문이 들었었다.

일본은 여느 나라와 달리 성에 대한 개방성이 무척 높은 나라다. 섬나라의 생존본능이 불러온 면도 없지 않겠지만 AV배우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전문 AV배우들이 강의하는 학원도 있을 정도고 이 시간에도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AV배우로 이름을 날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들어 마리아 오자와의 이름이 종종 회자되는 것은 이제까지 모자이크본만 존재했던 그녀의 작품세계에 처음으로 노모자이크본이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소프트코어와 하드코어의 차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잘 아는 토런트 사이트에 가보았더니 이미 조회수가 10여만이 넘어서 그녀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포르노그래피는 전형적인 관음증의 산물인데 사회적으로 성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곳에서 왕성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일본의 포르노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은 모순인 듯도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상업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수출)

아무튼 갑작스럽게 포르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그래도 가장 소중해야할 부분마저 돈벌이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썩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고 매춘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다).  

어느 사회건 어느 조직이건 혹은 어느 가정이건 도덕적으로 피폐해졌을 때 위기가 온다.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률은 그저 교과서에나 실리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지탱해주는 가장 원천적인 것이 아닐까?

물론 나도 철저한 금욕주의자도 아니고 도덕군자도 아니지만 적어도 포르노에 대해서만큼은 도무지 관대해지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결국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가 하는 아쉬움만 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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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다보면 예고편 하나가 눈길을 제법 끈다.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인데 이번에 새롭게 월화드라마로 다음 주부터 시작할 모양이다. 예고편을 죽 보다보니 제법 액션도 있고 배역도 나름 화려하게 꾸민 듯해서 관심있게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제목이 '에덴의 동쪽'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꽤나 난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스타인 벡의 소설이자 제임스 딘 주연의 'East of Eden'의 우리말 번역이 아닌가...

위키에서 소개하는 스타인 벡의 원작

IMDb로 보는 에덴의 동쪽 (1955)

그리고 다음은 다음 주에 시작하는 에덴의 동쪽 예고편

만약 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스타인 벡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면 MBC창사 47주년 기념 특별기획인 50부 대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한 두편만 보면 대충의 줄거리를 추측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뚜렷한 구도가 나오지 않아 뭐라고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많은 이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제목을 정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소설과 영화에 도전을 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소위 묻어가기식으로 일단 초기의 관심을 받아보자는 의도인지 초반 몇 화를 보면 대략적인 이유는 드러나리라 생각이 된다.

아무튼 의도야 어쨌건 제목에서 느끼는 조금의 부담이 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을 그리 좋게 하지 못할 무렵 발견한 이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연희다.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연희는 적어도 내눈에는 단군 이래 한반도에서 태어난 여성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다. 물론 아직 내눈에 다른 인물이 보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연예인으로 범위를 한정해 보면 이 아가씨만한 인물을 아직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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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이런 말을 하면 나이 들어서 청승이네, 범죄네 하는 반응이 나오지만...

어쨌거나...송승헌이 돌아오고 제작비가 수백 억원이 쓰이고 제목이 뭔가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잊게 하고 "야, 볼만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게한 것을 보면 그녀의 매력이 대단하기는 하다.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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