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는 일들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예전에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공개한다는 것이 참 어색한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조차 부담스러웠으니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조금이라도 더 노출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생각이니 세상이 변하기도 많이 변했습니다.

블로그는 사실 혼자놀기의 결정체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팀블로그와 같은 공동작업형 블로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가거나 사진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죠.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이런 생각으로 블로그를 만들지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조회수가 시원찮은 것을 보면 답답해지는 것이 또 사실입니다.

그저 내 생각을 적어 나가는 공간이라면 굳이 남들이 들어와보고 댓글을 남기는 것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음에도 왠지 썰렁하기만 한 블로그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기는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IT분야의 기사로 시작한 제 블로그도 처음에는 꽤나 북적였지만 요즘은 한산한 편인데 그것이 아쉽다기보다는 차라리 속편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전에는 글을 써도 어느 정도 공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그런 구속아닌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제 생각을 써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것이 본래의 블로그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막상 이런 여건이 되고 나니 블로그에 별로 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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