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
정봉렬
봄은 길을 따라 오지 않는다
바다를 건너 올 때도
뱃길 따르지 않고
산맥을 넘을 때도
바람에 몸을 싣지 않는다
봄이 오는 길은 따로 없다
언 땅 밑으로 흐르는 물에나
깊은 잠 속의 짧은 꿈에서도
아지랑이로 살아오고
만나고 헤어지는 정류장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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