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 황진이

학창 시절 이 시조를 읽었을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라거나
황진이의 말초적인 감성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이 시조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니 이해한다기보다 그녀의 애절함이 그리움이 애틋함이 가슴 시리게 전해져 온다.
마치 그 시절의 그녀가 나인양... 그녀의 모든 감정이 내 안을 휘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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