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블로그,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을까 (1)에 이어지는 두 번째 글로 메타 블로그에 대한 이번 글에서는 메타블로그의 의미에 대해서 적어 보고자 합니다.

메타블로그의 출현 

블로그가 서서히 대중화되면서 발생한 첫 번째 문제는 블로그의 태생적인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즉 ‘블로그의 고립성 내지는 배타성’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애초에 블로그의 원조격인 개인 홈페이지 역시 고립성의 문제는 안고 있었지만 개인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의 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처럼 ‘누구나’ 손 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요즘에는 이 근본적인 문제가 제법 크게 다가온다.

인터넷에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다고 치자. 이런저런 글을 올리지만 하루에 들어오는 외부 트래픽은 극히 적다. 오히려 누가 들어왔나 확인하려는 자신의 접속수만 늘어날 뿐이고 순진한 블로거들은 “이렇게 좋은 글을 썼는데 왜 조회를 안 할까?”라며 속상해한다. 일반 개인 홈페이지에 비해 블로그는 기존의 포털에 노출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블로그가 생성되고 사라지는 요즘 포털이 모든 블로그들을 관찰하고 디렉터리에 올려놓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메타블로그는 블로그들의 노출에 대한 욕망을 해결하는 데 그 출발의 의미를 두고 있다. 블로그들의 집합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블로거들이 자신이 쓴 글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올블로그블로그코리아가 가장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블로거들이 작성하는 대부분의 포스팅은 이 두 곳을 중심으로 일반에게 알려졌다. 최근에는 블로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접적으로 블로거들의 글을 수집하는 곳들이 생겨났는데 다음의 블로거뉴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언론사로부터 뉴스 공급을 제한받은 다음은 아예 블로거뉴스를 전면적인 승부수로 띄워볼 것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실제로 미디어다음의 메인 페이지에는 블로거뉴스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메타블로그가 끼친 영향

메타블로그의 탄생은 두 가지 재미있는 결과를 끌어내고 있는 데 하나는 스타 블로거의 탄생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의 창출이다. 우선 블로거에 대해 살펴보면

스타 블로거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통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메타 블로그를 중심으로 소위 잘 나가는 블로거들이 등장했고 특히 IT분야에서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적어도 블로고스피어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들을 오피니언 리더격으로 각별하게 대우하고 있으니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개인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IT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전방위에 걸친 고급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블로그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향후 기업 마케팅의 방향이 이들로까지 확대될 것임은 별 다른 의문이 없다.

블로그의 확대와 탁월한 블로거의 출현, 그리고 이들을 활용하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하나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스타 블로거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게 되고 1인 미디어는 1인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글

메타블로그의 양대 축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