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세월만 가고 있었는데 우연치않게 지인과 강원도 쪽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참 오랜만에 어디론가 정말 아무런 부담없이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일정은 복잡하게 잡지 않았네요.

어디를 간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잠시 복잡한 세상사를 잊을 수 있다는데에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다음주가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겠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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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둘 때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라는 구상이 대체로 있었는데 경기가 갈 수록 안 좋아지니 계획이 예정대로 되지 않고 계속 밀리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경기가 나아지고 그래서 원래 하고자했던 일이 시작되기를 기다리자니 시간이 하염없이 길어만 질 것 같은 분위기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언가 인생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적어도 결혼을 포기한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른 이들보다 모험에 운을 걸어볼 여지가 많기는 하다. 사실 번드르한 사무실에서 양복에 넥타이 매고 앉아있는다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세월동안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일이 되었건 나 스스로가 집중을 하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윤택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가치를 찾는 것.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없는 시대를 살면서 마냥 장밋빛 꿈만 꿀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는 이 시간에 더욱 빛이 난다.

자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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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변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 정리라고 해도 사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방청소인데 청소라는 것이 하루종일 뭔가 부지런히 치우고 정리를 해도 막상 끝나고 나면 티가 안 나는 묘한 작업이죠. 마치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뭔가 잔뜩 사왔는데 빈자리에 채워놓고 나니 "어? 사온 거 다 어디로 갔어?"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튼 제가 왠만해서 책은 정리를 안 하는데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이나 이제는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알라딘 중고샾에 팔아버렸습니다. 사실 이것도 블로깅을 안 하면 몰랐을 것이고 그냥 아름다운 가게에 보냈을텐데.. 모 블로그에서 보고 "호,,이런 것이"라는 생각에..(사실은 몇 푼이라도 더 받아보려고..) 알라딘으로 정든 책들을 보냈죠.

비록 가격은 많이 쳐주지는 않지만 수거도 빠르고 정산도 빠르고..다음 날 바로 현금으로 돌려주니 편하기는 하더군요. 전 두 번 판매를 해봤는데 판매가 끝나면 중고샾 이용을 평가해달라는 메일과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죠.


메일로 날라온 링크를 누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로그인을 해도 그렇고 그냥 아래 화면이 전부입니다.

 


평가를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화면이 저렇게 나와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피드백을 받으려는 의도는 좋은데 벌써 두 번이나 이런 증상이 나오니 평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혹 알라딘 중고샾 이용해보신 분들 계시면 중고샾 평가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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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상형을 말할 때 남자라면 예쁘고 착하고 몸매 좋고 등등 주로 외면적인 면에서 찾는 경우가 많죠. 근본적으로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이 시각적인 면에 지극히 약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부정할 수는 없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성격이나 마음씨는 둘째치고 일단 보기에 좋아야 한다는 점인데 이런 생각은 인류가 생긴 이래로 지금까지 큰 변화는 없어보이고 덕분에 오늘도 수 많은 성형미인들을 양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것 다 빼놓고 외모만 놓고 이상형을 찾는다면 어떤 타입을 좋아하시나요? 역시 비교의 대상은 그나마 우리가 2차원에서 접할 수 있는 연예인들이겠죠. 제 경우라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역시 올리비아 핫세입니다. 아마 처음으로 여성의 매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30대가 넘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기억하고들 계시겠지요.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후로 뚜렷하게 "아, 예쁘다"라고 생각한 연예인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연예인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만들어 다닐 때도 아마 차 사진을 들고 다녔던 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서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 워낙에 TV를 안 보니 누가 예쁜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되면서 제법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극 중에서의 배역의 영향이 크기도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편견이긴 하지만 일본 여성들의 사고 방식이나 가정적인 면을 보면 신부감으로는 일본 여성이 제일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도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을 꼽으라면 여전히 1순위인 배우입니다. 과장 보태서 말하면 아마 죽기 전에 이 정도로 모든 영역에서 매력적인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출연작은 죄다 골라보는 바람에 일본어 실력 향상에 일조하기도 했죠. =_=; 참 자기 색깔이 확실하고 일이나 가정적인 면에서나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타입은 눈이 크고 어깨정도 오는 생머리에 선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데 현실에서 그런 사람을 만약 찾아보라고 한다면...

엄친딸 정도가 있겠군요..

어디까지나 이상형은 이상형이겠죠. 착각은 자유이니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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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 인생을 통털어서 요즘처럼 평화로운(?) 시간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이직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부담감이 있고 하루하루 생활해나가야 한다는 경제적인 부담감이 있지만 적어도 마음만큼은 세상사의 번거로움으로부터 해방된 시기가 아닐까 한다. 물론 여전히 처리되지 않은 퇴직금때문에 사장에게 메일을 쓰느라 모처럼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많은 생각을 했다. 원래의 계획이라면 한 달정도 전국일주라도 가 볼 생각이었는데 역시나 문제는 돈이었고 한 달을 전국을 돌아보려면 생활비마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이런 면에서 보면 1년치 월급을 털어 세계일주를 떠났던 지형 선배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했는데 역시 책과 사진이 가장 좋은 해답이었고 어떻게 보면 그나마 내가 잘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들이기도 하니 나름대로의 타협점을 찾은 듯 하다. 특히 그동안 모아두기만 하고 읽지 못했던 책들을 미친듯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누릴 수 없는 특권(?)이랄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행 이상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오감이 느끼는 만족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단하다. 아마 책이 없었다면 나는 굳이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약간 어려운 책 한 권과 약간 가벼운 책 한 권을 동시에 읽는다. 어려운 책을 연속으로 읽는 두뇌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인데 가금은 주객이 전도되기도 한다. 어제 마무리한 책은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그날 밤의 거짓말'인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세기의 눈'과 같이 읽다보니 아무래도 이 책을 읽는 속도가 더 빨랐다. 덕분에 대체할 책을 다시 찾아야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유쾌한 책인 폴 오스터의 '우연의 음악'을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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