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참 답답한 기사가 난 것을 보았다. 원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세상을 쉽게 살려는 사람들이 갈 수록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기사에 대해 여자들을 욕할 수도 있고 나름대로의 변호를 할 수도 있겠지만 문득 결혼이라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감상적인 사랑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사례에서 과연 여자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상대방의 재력만을 보고 선뜻 몸을 내 주고 결혼까지 한다면 이 역시 스스로의 감정과 상대방에 대한 사기가 아닌가? 물론 법적으로 감정을 속인 것을 사기로 처벌할 수는 없겠지만 가지고 있는 재산을 속인 것보다 난 감정을 속인 것이 더 큰 죄라고 생각된다.

저 여자들도 남자를 만나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결혼을 하려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만들어서 상대방의 환심을 샀을텐데 그런 부분은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 여자들은 돈만 많으면 된다.' 라는 말이 더 이상 우스개소리가 아닌 것도 씁쓸하다. 내 주변에는 어려운 생활을 둘이서 극복해나가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후배들이 제법 있다. 그 녀석들을 보면 세상엔 아직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이 남아있기는 한가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 세태는 참 결혼에 대해 가뜩이나 회의적인 내게 사람보는 시각을 더 어둡게 하는 것 같아 아쉽다. 위 기사의 압권은 글의 말미에 나온다.

한 이혼전문 변호사는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강남에 집이나 빌딩이 있다는 식으로 과시하며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성에 접근하는 남자는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속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요즘의 모습 아닌가? 서로 악의적인 목적으로 만나는 것이니 누가 누구 탓을 할 수 있을까? 답답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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