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을 겪게 되면 아쉬움과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개 그 아쉬운 감정에 좀 더 마음을 많이 두곤 한다. 하지만 헤어짐 이전에 만남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소중한 인연인 그 만남이 있었고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애초에 그 만남이 없었다면 잠시나마 그런 행복을 느낄 여유도 가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자. 만남은 물론 이별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이별이 두려워 만남을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헤어진 후 느낄 허전함에 지레 겁먹는 것은 그 사람과의 인연의 가치를 떨어뜨려 버릴 뿐이다.

만나는 동안 행복했고 그 사람이 있었기에 미소지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짧은 인생에 그런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감사하자. 그리고 그 추억을 위해서라도 떠난 그 사람을 아쉬워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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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이글은 지난 2006년도에 썼던 글이네요. 2006년도면 연애도 하지 않을 때인데 이런 글을 왜 썼는지... 아무튼 블로그 레이아웃을 변경하면서 사진들 크기를 수정할 필요가 있어 사진 카테고리의 글들만 조금씩 손 보고 있고 이곳에 올리지 않았던 원본 파일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첫번째 글이 이별 이야기라 조금 민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원글이니 내용을 바꿀 수도 없고 해서 일단 그대로 복원(?)을 해봅니다.

콘탁스 기종은 처음에는 칼 차이즈의 T*코팅에 반해 사용을 했었는데 이후에는 흑백의 진득함에 많이 끌렸었죠. 지금은 사라진 메이커가 되어 아쉬움이 더 큽니다만... 칼 차이즈의 흑백과 라이카의 흑백은 그 느낌이 제법 다른데.. 이후 복원 포스팅을 보시면 아마 한눈에 구별이 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사진들이 원판 필름을 스캔한 것이라 요즘처럼 보정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아마 메이커나 필름의 고유의 색감을 파악해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싶네요. 아무튼.. 필름 카메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 참 아쉽습니다. 충무로 사진 골목에서 방황하던 그 시절이 문득 너무나 그리워 집니다.

<덧> 그러고보니 언젠가부터 글의 제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Contax Aria, Distagon 35mm f/2.8, Fuji Reala, LS-40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 한국후지필름 (대표 유창호, www.fujifilm.co.kr)은 고품격 포토 서비스 ‘FDi 플러스’ 1호점을 17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출사 인구의 증가로 인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드샵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 인화 서비스를 운영하던 업체들은 앞다투어 더욱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후지필름도 이러한 시장 트랜드에 발맞추고자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인화 서비스 ‘FDi 플러스’를 런칭하게 되었다.

고품격 포토 서비스 FDi플러스는 최근 인화 트랜드에 맞게 기존 후지필름 사진 인화 전문점인 FDi매장을 리뉴얼한 공간으로, 무인 사진 인화 접수를 비롯해 각종 사진 용품, 포토 동화책과 같은 이색 선물 아이템까지 대폭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17일 경기도 포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점포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FDi 플러스는 밝고 깨끗한 인테리어와 소비자의 동선을 고려한 서비스 배치로 고객의 인화 체험의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점포 입구 쪽으로 무인 사진 인화 접수기를 설치하여 소비자가 개인 사생활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편리하게 인화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디지털 카메라 액세서리,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등 사진 관련 기본 상품에서부터 사진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소품 들을 다양하게 서비스한다. 또한, 더욱 강화된 점원 서비스 교육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오픈하는FDi 플러스에서 처음 실시되는 ‘포토 동화책 서비스’는 실제 인물의 얼굴 사진을 삽입, 고객이 직접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 개구리 왕자, 신데렐라 등 세계 명작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동화책을 제작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아이들과 연인을 위한 선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의 최성종 마케팅 이사는 “FDi 플러스는 소비자의 기호와 트랜드에 맞춰 포토샵 비즈니스의 뉴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고품격 포토 서비스” 라며 “단순히 ‘찍는’ 사진에서 ‘보고 즐기는’ 사진으로 업그레이드 된 후지필름의 새로운 인화 서비스를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래 전 인사동은 그래도 걷는 동안 마음이 제법 차분해지는 거리였는데 요즘은 그나마도 현대화(?)의 물결에 휩쓸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도 서울 시내에 비록 많은 이들로 북적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아스티아의 색감은 참 독특하다. 후지필름에 무척이나 감사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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