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SK텔레콤 홍보실과 미팅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최근 ‘T'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의 변화라던가 겸사겸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고 지난주에 미리 약속을 잡아놨었죠.

점심 약속이라 출발 전에 시간 확인 차 전화를 했더니 “지금 회사가 난리가 나서 많이 바쁘다”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회사에 난리가 나다니..무슨 일인가 들어보니 아침에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기사가 문제가 된 모양입니다.

기사 제목인 즉 “휴대폰 요금 美의 2배”라는 파격적(?)인 타이틀에 부제로 “한국은 정부주도… 사실상 업체들과 담합”이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최근 들어 조선일보의 기사가 파격적인 감은 있지만 이 기사의 제목과 부제 그리고 ‘SK텔레콤...’으로 시작하는 본문은 SK텔레콤이 정부와 짜고 휴대전화 요금을 비싸게 받는다고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법하죠

사실 그동안 메이저급 언론사에서 이통사를 대놓고 공격적으로 다룬 적은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테니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비단 이통사뿐 아니라 대기업과 언론은 뭐랄까요 묘한 긴장감이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아무튼 오늘 SK텔레콤을 방문하려던 계획은 본의 아니게 조선일보 덕분에 연기가 되었습니다. 담당자의 서둘러 끊는 전화를 뒤로 하고 나니 세상에 참 편한 직업이 없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다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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