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오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의사소통이 아닌가 한다. 가만히 보면 인간사의 모든 문제들은 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류의 역사를 조금만 뒤젹여 봐도 이런 실례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굳이 역사까지를 언급하지 않더라고 사람과 사람간에 주고 받는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아 난감한 경험을 한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연인 관계가 그렇고 가족 관계가 그렇고 사회 생활을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직장 생활이 또 그렇다. 상대방은 A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것을 A`로 듣는데서 오해가 발생하는데 오해가 발생했을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초 그것이 발생한 원인을 서로 진단하고 차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풀어야함에도 실제 일상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 들은 나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이 잘못 들은 사실을 쉽게 진실이라도 믿어버리는 것이 사람의 한 속성이니 말이다. 차라리 성을 내면서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냐"고 다그치는 상대방은 오히려 나은 쪽에 속한다. 서로의 잘못된 점을 풀어갈 여지라도 있으니 말이다.

가장 난감한 상황은 내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방이 그냥 무시해버리는 경우다. 내 생각을 전달했는데 아예 그에 대한 대꾸조차 없는 경우는 한쪽의 일방적인 오해로 치달을 위험성이 크다. 인터넷에서 흔한 말이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하지 않던가.

애초에 의미없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장난을 친 경우야 상대방이 대꾸가 없어도 가볍게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내 딴에는 정성을 다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을 받은 이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이런 관계는 도무지 유지될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나중에 이런저런 변명을 하더라도 이런 관계는 이미 신뢰가 깨져버렸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돌이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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