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서는 안 될 댐퍼교환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사 마무리했다. 튜닝 스프링에 순정 댐퍼 조합으로 근 1년을 다녔으니 댐퍼가 버틸 리가 없었고 혼자 탈 때는 그래도 크게 신경을 안 쓰였지만 뒷자리에 사람을 태울 경우 영 안 좋은 승차감도 문제였다. 무엇보다 주행성이나 코너링 등에서 서스펜션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댐퍼 교환 후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딱딱하다는 점이고 승차감은 떨어지지만 안정성은 크게 보강됐다. 댐퍼 교환 전에 도로 굴곡에 따라 쏠림이 생기던 핸들링도 완화된 점이 제일 직접적으로 와 닿는다. 서스 튜닝은 튜닝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라고 늘 생각하면서도 바람 빠진 댐퍼를 계속 타고 다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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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착 중인 스프링이 아이박 프로킷인데 조합은 빌스타인이나 가야바가 무난하다. 하드한 세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내 주행 스타일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제 하체 튜닝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같다. 서스와 리어 스테빌라이저까지 교환을 했으니 당분간은 버틸만 하지 싶다. 물론 우레탄 부싱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니...

이제 고민되는 것은 서스 튜닝까지 마친 상태에서 흡배기를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이후 차종 변경으로 대체할 것인지인데..아무래도 올해 말 BK의 출시 이후 결정이 날 것같다. 다만 현재 예상되는 BK의 황당한 가격정책 현실화된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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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개월 간의 고민과 스트레스에 못 이겨 스프링을 교체했다. 내 인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주류 혹은 일반적인 길을 가는 경우는 참 드문 것같다. 그동안 사용 중이던 테인 맥스로우다운을 내리고 아이박 프로킷으로 교환했다. 아이박 스프링은 스포츠라인이 가장 대중적이고 서스 튜닝을 할 때 일종의 정석처럼 되어 있는 것임에도 스포츠라인을 뒷전으로 하고 프로킷으로 교환을 한 것은 최저지상고 스트레스가 여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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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스프링은 일제와 독일제가 각기 추구하는 바가 다른 데 독일제 스프링인 아이박의 경우는 퍼포먼스 위주로 세팅이 되고 일제의 경우는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자세가 중요시 되는 것같다. 테인 스프링의 경우는 본넷 부위가 더 내려가는 소위 돌격형 자세가 연출되고 바닥에 착 가라앉는 모양새를 띠지만 아이박 스프링의 경우는 본넷과 트렁크로 이어지는 차고가 수평에 가깝다는 차이가 있다.

아이박의 느낌은 BMW와 유사한데 스포츠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고가 내려가는 것은 겉에서 보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지나치게 내려간 차고는 전체적인 차량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지상고를 닞추다보면 아무래도 고속주행과 코너링에 신경을 쓰게 되는 데 전체적인 차량의 튠이 균형을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차고만 낮추는 것은 아무래도 불안하기 그지없다.

자주 가는 튜닝샾을 방문해 프로킷으로 바꿔달라고 하니 굳이 수요가 적은 것으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역시 스포츠라인을 추천해줬지만 그동안 겪은 차고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역시 프로킷이 답인 듯 싶어 바꾸었고 테인에 비해 승차감이 좋아진 단점은 생겼지만 차고 걱정은 이제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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