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대상을 의미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기다림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빈 벤치에 앉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볼 때가 있다.
그 기다림의 대상이 헤어진 연인일 수도 있고
그 기다림의 대상이 다가올 어느 계절의 따스함일 수도 있고
그 기다림의 대상이 새벽같이 일터로 향한 아버지일 수도 있다.
기다림은 대상을 의미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기다림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Nikon F5, AF Micro NIkkor 105mm f2.8D, Softfilter, LS-40 film sc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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