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흔해진 요즘이지만

정작 사람들의 소통은 얼굴을 마주하기보다 화면을 마주하며 이루어진다.

디지털은 참 빨리도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고

사람들은 또 빨리도 그것에 적응하며 살아가는가 보다..

하지만 정작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은 바로 곁에 있는데...

오늘도 우리는 2차원 평면 안의 누군가를 찾아 방황한다...


'사진 이야기 >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 혹은 무관심에 대하여  (0) 2012.03.26
연인, 2011년 여름  (0) 2011.06.06
이외수 선생님  (6) 2011.02.19
어디였더라..  (0) 2009.02.24
거리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다  (2) 2008.08.26

기존 블로그가 외부 도메인을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이 도메인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어 그냥 티스토리로 복귀했다. 제법 오래 사용하던 도메인을 버리고 나니 블로그 유입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네이버에서는 친절하게도 기존 도메인으로 접속이 안 되니 접속 주소를 바꿔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러고보면 초기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참 여기저기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며 홍보에 열을 올렸었다. 여기저기 도메인 등록도 하고 각종 메타블로그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그랬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법 시들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티스토리로 돌아오면서 최대한 블로그를 간단하게 변화시켰다. 광고도 없고 위젯도 없다. 말 그대로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 기분이 상쾌해진다. 무엇에건 그것이 얽매어버리면 주종이 뒤바뀌기 마련이다.


요즘은 SNS의 열풍으로 트윗이 소위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사실 블로그라는 것도 실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트윗같은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다. 사람들은 그렇게 마음이 급해져간다. 내가 어떤 말을 하면 바로 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나 메신저 트윗과 같은 대안을 통해 소통하기를 원하는 것같다.

이러다가 인류는 손가락은 길고 머리와 눈만 큰..그리고 발은 퇴화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사회생활이건 혹은 개인생활이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대답없음'이다. 사회생활이라면 커뮤니케이션 혹은 소통의 부재라는 거창한 단어로 대체해볼 수도 있고 개인생활이라면 대꾸가 없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바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아주 철저한 독불장군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인데 '대답없음'은 관계의 성립은 물론 유지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린다. 더 나아가 자기 할 말만 하고 이후의 소통이 없는 경우는 싫어하는 차원을 떠나 인격을 의심해보게 만드는 일이다.

직장에서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특히 피드백을 강조하기 마련이고 나 역시 피드백에 제법 민감한 편인데 어떤 지시사항을 내려주었는데 한 나절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면 그 사람의 업무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건 직장 내에서도 마찬가지고 대외 업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해관계가 얽힌 여러 업체간의 경쟁구도라면 피드백은 업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일상에 있어서도 이 소통은 중요한데 특히 연인관계나 가족관계에 있어서 '말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후유증'은 상당히 크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단 오해를 불러올 수 있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가까운 사이임에도 단절된 관계가 되어 버린다. 특히 요즘은 메신저나 문자를 통한 소통이 많은데 감정이 실리기 어려운 2차원의 텍스트다보니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다투고 나서 문자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이고 내 경험에서 느낀 점이기도 하다.

아무튼...말을 나눈다는 것은 관계의 기본이자 유지 나아가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본임에도 날이 갈 수록 사람의 목소리가 듣기 어려워지는 요즘 세상이 아쉬울 뿐이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외수 선생님을 만난 어느 저녁  (2) 2009.02.22
첫사랑  (0) 2009.02.19
남녀이야기  (4) 2009.02.18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소식에...  (2) 2009.02.16
ISIC 정보 노출 주의하세요  (0) 2009.02.10
얼마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블로그코리아의 이니P2P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메타블로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올블로그의 경우에도 질문 게시판이나 문의를 해도 도통 답이 오지 않았고 유사한 질문에 대해 이전과 똑같은 대답이 와서 제법 실망을 했고 결국 탈퇴를 했는데(무엇보다 올블로그는 젊은 운영진들이 있음에도 기성 기업들의 좋지 않은 서비스 형태를 답습하는 것 같아 포기를 했다) 블로그코리아의 경우 그래도 운영진이 어느 정도 사회 경험도 많은 분들이라 생각했지만 위 링크에도 나타나있듯이 기업이 블로거 1인을 비난하는 행태를 보여준바 있다.

이번에는 블로그코리아의 리뷰룸에 글을 올리게 되어 글을 작성한 후에 메일로 날아온 코드를 입력해도 계속 에러가 나 담당자(아마 이전의 그 담당자가 아닐까 싶다)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역시 대답은 오지 않았다.


지난 번에는 외근 중이라 메일 확인을 못했다고 했는데..이번에는 점심시간에 보내서 확인을 못했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확인해보니 리뷰 등록이 잘 되어서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이 링크를 보면 하단부에 블코 리뷰룸 표시나 나오지 않는다.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파폭에서는 아예 안 보인다)환경 모두에서 안 되는 것을 보고 우선은 가급적 리뷰담당자에게 메일 보내는 것은 내키지 않아서(이전같은 글이 내 블로그에 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으니..) 메일 코드도 다시 넣어보고 리뷰룸의 코드도 재발급 받아서 다시 넣어봤지만 증상은 같았다. 다만 신기하게도 글을 정상적인 리뷰수집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한 번 더 블코에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 싶다.

덧) 이글이 포스팅된 시점에서 수정이 되었군요..마음이 더 답답해지네요. 기업의 비포서비스란 그렇게 힘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의 가치나 이상이 어떻건 소비자 개개인에 대한 대응이 올바르지 않거나 시기를 놓쳐서는 고객을 잡아두기 어렵다. 물론 블코 입장에서 나같은 블로거 하나가 있건 없건 문제야 안 되겠지만 그동안 몇 차례 블로그코리아의 여러 분야의 담당자들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을 제대로 받아본 기억은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제 남아있는 메타블로그의 희망은 믹시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메타블로그의 성장 그러니까 수익 모델로서의 가치는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관계의 기본은 소통이다. 서로의 의사가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무작정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은 관계를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실 혼자놀기에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이 있는데 인터넷이 접속이 가능하다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웃 블로그 방문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가 걸려 있는 블로그들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 블로그에 방문한 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보자.

예전과 달리 요즘 블로그들은 IT의 어려운 주제들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거리들이나 멋진 사진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처음 방문하는 블로그에서 1시간 정도는 무난하게(?)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블로그에 달려 있는 댓글이나 링크들을 따라가다보면 정말 세상이 얼마나 넓고 재미있는 곳인지 깨닫게 된다.

블로그가 만들어낸 가장 큰 업적이 바로 이 '간접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책이나 T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블로그를 통해 할 수 있고 그 글을 포스팅한 블로거와 교감도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국내 블로거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블로거들과도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고 그네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부작용도 없진 않지만 세상사를 다 삐뚤게 보면 끝도 없다.

아무튼.. 늦은 밤 딱히 할 것이 없다거나 애인과의 약속이 펑크가 났다거나 혹은 뭘 해도 귀찮은 기분이 든다면 이웃 블로그들을 방문해보자. 이웃으로 삼은 블로그가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 다음이나 야후 등의 포털이나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의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가서 맨 위에 있는 블로그부터 찾아가면 된다. 소심해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