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러니까 12월 13일은 블리치 3기 극장판이 일본 전국에서 상영을 개시한 날이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을텐데 나 역시 블리치 3기와 '공의경계'는 무척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 일단 블리치가 어떤 애니메이션인가 하면..



블리치》(BLEACH)는 쿠보 타이토(久保 大人)의 만화이다.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이며, 제50회 쇼가쿠칸 만화상 소년부문을 수상했다. 일본에는 34권까지 발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TV 도쿄에서 방영중. 스튜디오 피에로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출처: 위키백과

소개는 이렇고 내용 자체는 워낙에 소개들이 많이 되어 있어서 별도로 여기에 적을 것은 없지 싶다. 2001년부터 연재된 만화니 무척이나 장수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만화로 일단 한 작품이 나오면 그것이 TV나 영화로 재제작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블리치 역시 극장판의 경우 이번 3기, TV판의 경우도 여전히 방송이 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내가 블리치를 제법 재미있게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용이 뻔하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누군가 위기에 닥치면 주인공이나 다른 누군가가 간발의 차이로 그를 구해낸다. 장면을 보다가 "아, 이쯤에서 이치고가 구하러 오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게 무슨 재미냐고 하겠지만 복잡한 생각을 할 필요없이 그냥 화면에 펼쳐지는대로 즐기면 된다는 점은 요즘 같은 복선과 암시가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오히려 산뜻하다.

거의 무적의 주인공(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 같다고나 할까)이 시원시원하게 악의 무리(?)를 제압한다. 모든 요소들은 주인공에게 유리하고 악당들은 반드시 패한다. 이것이 블리치의 통쾌한 점이고 이 단순한 스토리 구조 덕분에 블리치를 보는 맛이 난다. 긴장감이나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재미없는(?) 축에 들겠지만 그런 작품들은 워낙에 많으니 적어도 블리치를 볼 때만은 그냥 화면에 펼쳐지는대로 보면 된다.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끔은 이런 황당하고 시원시원한 액션물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아무튼 블리치도 블리치지만 공의경계는 언제나 되야 구해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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