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블로그가 사이트 개편과 동시에 전반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블로그를 통한 수익모델에 대해 프레스블로그의 이야기가 가끔 블로고스피어에 올라오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글들을 보면 프레스블로그가 자체적인 독립 모델로 살아남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무튼 프레스블로그는 블로거들에게 나름대로 제대로된(?) 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해준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프레스블로그에 의뢰를 한 기업의 요청에 따라 글을 작성하고 선착순으로 최소 3,000원을 보장을 받죠. 글이 좋으면(의뢰주 입장에서) 최고 10만원, 블로거들의 추천을 받으면 최고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제법 괜찮아 보이는 모델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무작성 글을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 글이 웹 상에서 조회수를 얻고 그를 통해 의뢰한 기업이 어느 정도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비싼 돈 들여서 프레스블로그에 의뢰를 했는데 조회수도 없다면 굳이 블로그마케팅을 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조회수에 필수적인 것은 소위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거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검색 포털에 조회가 되도록 글이 올라가야 합니다. 즉 프레스블로그의 생존여부는 프레스블로그에 달려있다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따라서 상당히 불안정한 모델로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 예를 들어서 블로그 자체가 검색엔진에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는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블로그에 올라가는 포스팅은 포털에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합니다. 만약 프레스블로그의 광고글이 마음에 안 든 네이버나 다음이 그 글을 막아버린다면 어떨까요? 조회수는 떨어지겠고 의뢰주 입장에서는 광고의 효용성을 따져보고 이건 아니라는 판단이 설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구글과 같은 광범위 검색엔진이 있긴 하지만 개인 블로거의 글이 구글 상위 검색에 걸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즈음에 프레스블로그는 사이트 개편을 통해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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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4가지가 이번 개편의 주된 내용인데 정보레터와 블로거퍼스트는 기존 컨셉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것이 프리미어브로거와 블로그시티인데 블로그시티는 일종의 메타블로그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글들의 집합체로 보입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 프레스블로그의 이번 개편의 핵심은 프리미어블로그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이 프리미어블로그라는 것이 기존의 정보레터나 블로거퍼스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의 정보레터나 블로그퍼스트에 작성되는 글들이 제법 잘 쓴 글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카피앤페이스트의 형식으로 광고 문구를 그대로 복사해온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입니다만...


이 프리미어블로그라는 것은 일종의 하드코어 리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존의 전문웹진 등에서 다루는 리뷰 정도의 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과연 그 정도의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블로거들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원고료가 비싼만큼 기업에서도 제법 신경을 쓸테고 높은 수준의 글이 나오지 않는다면 프리미어블로그는 실패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과연 높은 수준의 글이 어떤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최근 리뷰를 통한 블로거들의 수익 올리기 열풍이 블로고스피어에 불고 있습니다만 올블로그의 위드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의 리뷰룸 그리고 의뢰와 그에 대한 보상 형식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프레스블로그 모두 기업의 외뢰와 블로거의 리뷰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크게 부각된 것은 없지만 대부분의 이런 리뷰 글은 업체에 대해 호의적인 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업체의 리뷰 의뢰를 받아 실랄한 비판의 글을 작성한다면 업체 쪽이나 중계업체 쪽이나 다시 그 블로거에게 리뷰를 의뢰하기를 꺼릴 수밖에 없죠. 물론 공식적으로는 호의적인 글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대외용일 뿐입니다. 프레스블로그의 우수 리뷰글들의 링크를 따라가보면 철저하게 칭찬일색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업체의 제품을 받아 글을 쓰는 입장에서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비판을 하는 블로거와 업체의 입맛에 맞게 잘 요리된 글을 올리는 블로거 중 어느 블로거가 더 대우를 받아야할지는 명백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제가 매체에서 리뷰를 담당할 때도 수시로 겪은 일이죠. 광고팀에서 이번 기사에 대한 요청을 하고 일선 기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거절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데스크에서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압박도 있는 실정이죠) 

아무튼 블로거 리뷰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한 포스팅은 차후로 미루고 이번 프레스블로그의 개편만을 놓고 보자면 나름대로 외부경제의 영향으로서부터 살아남으려는 모색을 하고는 있지만 결국 외뢰주와 블로거 그리고 포탈의 영향력을 피할 수는 없는 입장인 점을 생각하면 프레스블로그가 주력으로 삼으려는 프리미어블로그가 성공을 거두기에는 제법 건너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과연 프레스블로그가 국내에 커스터마이징된 모델로 새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의 참신했던 시도로 사라질 것인지는 이번 개편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리뷰형 수익 모델에 외부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기존의 포탈들이 과연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을지도 재미있는 관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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