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imate Ears라는 회사는 일반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얼마 전 로지텍이 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거기가 뭐하는 회사야?"라는 흥미를 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회사의 이어폰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유명하다. 원래 UE의 제품을 살 계획은 없었지만 얼마 전에도 적었듯이 음악을 듣는 취향이 변한 것인지 그전에는 맑고 고음 위주의 음을 즐겨 들어서 소니의 E888을 썼었는데 요즘에는 중저음대의 영역과 조금은 하드한 음악을 자주 듣게 되어서 그런지 커널형(귀속에 넣는 형태) 이어폰에 관심이 생겼다.

UE의 제품은 역시 super fi. 시리즈가 유명하고 본격적인 하이엔드급 이어폰이라고 하지만 그만한 여건은 안 되고 UE의 맛을 그래도 느껴볼 수 있는 Metro시리즈 중 fi.2라는 녀석을 들여놓았다. 사실 super fi. 라인업 중 3 studio를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가격차가 3만원 정도다) 아무래도 막귀인 나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한참을 무리한 셈이다.


일단 포장은 제법 뭔가 있어보인다. 정품이라는 금색 라벨이 선명한데 AS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UE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뚜껑부분.


구성품은 간단하다. 이어폰 본체와 설명서, 실리콘 이너팀과 휴대용 케이스(이건 품질이 별도다) 가 전부다. 디자인은 SF시리즈에 비해서는 얌전한 편.


조금 크게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커널형이라 확실히 귀에 밀착되는 느낌은 확실하지만 내 귀가 이상한 것인지 오른쪽이 조금 헐겁다는 느낌이다. 자주 사용하다보면 익숙해지지 싶다.


아직 오랜 시간 듣지는 않아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커널형의 특성상 음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전달해준다는 면에서는 일단 우수하고 역시 기대했던대로 중저음을 제대로 살려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폰의 특성상 발라드나 클래식과 같은 차분한 음악을 들을 때는 제맛을 느끼기는 어렵고 메탈 계열과 같이 무거운 스타일의 음악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이엔드급 AV장비로 들어가면 이게 또 끝이 없다고 한다. 이어폰만 해도 수십만원 대의 제품들이 즐비하다. 문제는 그만한 장비들을 소화해낼 음악적인 감각이 일천한 탓에 이 정도의 이어폰만 해도 과분할 지경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점수를 줄 수는 있는 제품이다.

요약하면

중저음 베이스의 타격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훌륭한 제품이라는 점.
착용감은 그리 좋지 않다는 점.
이어폰 가격치고는 그래도 비싸다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점.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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