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78-5 Gundam G05 E.F.S.F. Prototype Mobile Suit of Space Battle Use' 라는 긴 이름이 붙은 이번 건프라가 사실상 내가 본격적으로 건프라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다. 작품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여러모로 민망한 구석이 많지만 단어의 의미 그대로라면 '만든 물건'이니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을 듯하다.


건담이라면 역시 우주세기가 핵심이고 아무로 레이와 샤아를 떠올리는 올드팬이다보니 요즘 잘 나가는 시드류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못하다. 줄거리며 구성을 아무리 봐도 0079로 시작하는 오래 전 건담이야기가 내게는 더 맞는다. 그래서 건프라 역시 초기 건담 위주로 시작을 해보려고 하는 데..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시기가 오래되다 보니 최근의 시드와 비교해서 화려함이 떨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건담 4호기에 같이 출시됐지만 5호기를 선택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개틀링건이다. 별도로 도색을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분간 도색은 별로 생각이 없기에 그냥 둔 점이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긴한다. 전체적인 조립 난이도는 높은 편은 아니어서 처음 만들어보는 MG킷치고는 비교적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HG킷에서 시작을 할까 하다가 바로  MG킷으로 건프라를 시작한 것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어려서 조립식을 좀 많이 만들어봤다는 자만심에서라면 맞을 것이다. MG(Master Grade)킷은 세부 묘사가 잘 되어 있고 가동성이 우수하며 사출색 자체가 별도의 도색이 없어도 잘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 세부적인 묘사는 만족스러웠고 가동성도 좋은 편이었지만 손 부분이 조금 헐겁고 고정이 잘 안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90mm 개틀링건인데 이 역시 고정이 쉽지 않았다. 도색은 먹선을 넣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게이트와 접합선 문제만 잘 해결할 수 있으면 굳이 추가적인 도색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같다. 

 
건프라를 시작하는 데뷔작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물론 요즘은 아니지만..) 도 장점이다. 다만 MG킷임에도 게이트(런너에서 본체를 떼어낼 때 생기는 찌꺼기)처리가 쉽지 않은 점과 접합선이 가끔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ABS수지로 되어 있는 부품의 경우는 게이트 처리가 유난히 어렵기도 하다. 전체적으로는 90점 이상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64번째 MG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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