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혼자서 어디를 가지 못 하는 아니 잘 가려하지 않는 게으른 속성을 가지고 있는 탓에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그렇게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 했다. 그렇지만 2009년 겨울 아마 이 계절을 시작으로 제법 많은 곳들을 다녔는데 평소 지명조차 낯선 곳들도 많았고 이름만 들어본 곳들도 많았다.

통영은 서울에서 가자면 꽤나 먼 여정인데 차를 몰고 직접 내려가 보니 참 와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무언가 사람 냄새가 많이 풍기는 곳이었다. 물론 상업적인 냄새도 곳곳에 숨어 지나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사전에 무엇을 보고 싶다는 것을 정하고 가면 알찬 여행이 될만한 장소다.

이날의 하늘은 어찌나 맑았는지 말 그대로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쌀쌀한 기운도 없진 않았지만 남쪽 지방이어서인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지 싶다.

Nikon D300, AF-S 17-5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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