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여러 번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금의 미니홈피는 3번 째인데..이런 말하기 우습지만 여자친구와 커플 홈피였었는데 헤어진 후 탈퇴를 했었고 지난 번에 만들었던 미니홈피는 너무 내 속내를 거침없이 적다가 메일 한 통을 받고 지웠었다. (이 이야기는 블로그에 적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무튼 이번에 새로 재가동(?)을 시작한 곳은 이곳이다. 이곳 블로그와 같은 주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블로그를 만들 때부터 lifelog라는 단어가 제법 와 닿았었는데, 당연히 누군가 사용 중이어서 인터넷의 'i'를 하나 붙여서 만든 것이 이 블로그고.. 싸이 역시 그 주소를 그대로 따랐다.




싸이월드의 장점은 역시 개인화에 있다. 물론 블로그도 충분히 개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블로그의 경우는 좀 더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어찌 보면 개인의 공간임에도 그 표현의 한계가 보이지 않게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미니홈피는 블로그에 비하면 상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돈(도토리)이 든다는 단점은 있다. 난 싸이의 블로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미니홈피가 주는 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의 특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방문자는 거의 없는 미니홈피기는 하지만 혼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대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이고 요즘의 국민 메신저라고도 할 수 있는 네이트온과의 연동도 생각하면 블로그와 별도로 운영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마당이니 좀 꾸며본다고 하다가 다람쥐도 아닌 내가 도토리를 몇 개나 주워 먹었는지 모르겠다. 싸이월드가 장사를 잘 하기는 확실히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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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오늘 아침 전자신문의 기사가 나간 후에 “구글이 들어온다는데...”라는 생각으로 이곳저곳 서핑을 해보았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더군요.

전자신문은 기사에서 “특히 구글은 한국 지사 설립 전에 R&D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의 인터넷 문화·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포털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적고 있지만 정작 포털들은 그렇게 긴장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친분이 있는 모 포털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이미 국내 네티즌들이 습관처럼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루아침에 바꾸지는 않을 테고...구글 서비스가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지만 신통한 성적은 아니지 않냐?”고 제게 반문하더군요.

사실 구글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이미 공식화되었던 일이고 포털들도 사전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기사가 나간 후에도 덤덤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과연 빅 히트를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어렵지 않겠냐..는 '일단 올해가 관건'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단 제일 큰 이유는 인지도 부분인데요. 생각보다 ‘구글’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는 데다가 IT 신토불이(?)가 강한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습관도 초기 장벽을 높이고 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이 TV나 신문 지상에 대대적인 광고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사람 입장에서 보기에는 발음도 영 이상하고.. (가그린의 한 종류로 보려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콘텐츠들이 사실 검색을 제외하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도 문제라고 보입니다.

물론 R&D센터를 설립하고 주요 포털의 개발자분들을 영입한다던가 해서 Localization을 강화하면 현재 포털 구도에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 수도 있겠지만 네이버-다음-네이트의 3강 구도를 깨기는 당분간은 어렵지 않겠나..하는 생각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구글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됩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논의를 이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구글은 SK텔레콤과 손잡고 모바일 검색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두고 보면 꽤나 재미있는 판도 변화가 이루어질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튼...나름대로 중요한 소식같으면서도 신통한 반응도 없는 썰렁한 소식이 되어버린 구글 뉴스였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위의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다. 그 뒤로 네이트와 다음, 야후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네이버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많은 네티즌들도 네이버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해 놓고 사용한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찾을 때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느냐고 물어보면 10명 중 7~8명은 네이버라고 답한다. “왜 네이버를 사용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대답하거나 “익숙해져서” 혹은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라는 대답이 주를 이룬다. “네이버에 자료가 가장 많다”는 답변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이후 살펴보기로 한다.

네이버의 오늘날과 같은 성공은 마케팅의 힘이라고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지현이 현재의 네이버를 만들었다”는 말은 가볍게 흘려 들을만한 이야기는 아닌 셈이다. 문제는 네이버나 네이트, 다음 등의 포털이 제공하는 정보가 과연 신뢰할 만한 것이냐는 데 있다.

세계적인 검색 엔진을 꼽으라면 단연 구글이다. 작년 기준 구글은 80억 건 이상의 웹 문서를 검색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100억 건 이상의 웹 문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검색 1위인 네이버는 2~3억 건 정도의 웹 문서를 검색한다고 한다. 다음의 경우는 구글 검색 엔진을 그대로 끌어다 쓰고 있으니 구글 엔진이 찾아내는 웹 문서를 그대로 찾을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구글 엔진으로 자사의 콘텐츠가 검색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두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전문 검색 엔진 사이트인 첫눈을 고가에 인수한 바 있다. 첫눈의 합류로 네이버의 검색능력이 얼마나 높아질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유달리 국내에서 힘을 못 쓰는 구글 엔진 덕분에 네이버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글이 국내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한글 검색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고 이 점에서 네이버가 강점을 가지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구글이 한글 검색을 잘 하지 못할까? 라는 부분은 좀 더 두고볼 일이다. 무엇보다 네이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식검색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네이버, 네이트, 다음 어느 포털이건 검색을 시도했을 때 나타나는 것은 스폰서 페이지와 카페, 지식검색, 블로그 등 자사의 콘텐츠가 가장 상위에 위치한다는 사실이다. 정작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인터넷의 바다의 정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정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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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이슈가 많이 되는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구글이나 국내 인터넷 포털의 문제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같습니다. (하)편은 이미 작성이 되어 있습니다. 내일 아침쯤에 포스팅될 예정이고요..

빨리 올리지 않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성격이 제 기사만이 아닌 '저'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다 보니 오전이나 오후에는 기사나 칼럼을 밤 시간에는 사진이나 문화 쪽 이야기를 올린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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