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남자들이 산후조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고작해야 산후조리원 이용 금액이 비싸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아주 상식적인 지식. 아이를 낳은 이후 엄마의 몸관리를 해야 한다는 정도.. 그리고 그렇게만 알고 있지 막상 현실에 닥치면 과연 어떻게 할까?

나는 아직 미혼인지라 산후조리는 물론이고 아이를 낳기까지의 엄마의 노력, 낳는 노력, 낳고난 이후의 노력과 어려움을 알지 못 한다. 물론 결혼을 해 아내가 아이를 낳아도 그 노력과 힘겨움은 남편으로서는 알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덥썩 이책을 읽어보겠노라 한 것은 동생 내외가 얼마전 아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첫아이를 낳고 여러가지로 어려워하는 동생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책장을 넘겨 보았다.

이책은 크게 

산후조리의 중요성, 산후풍, 산후조리에 대한 진실, 산후 100일 건강수칙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임신 후 태교는 물론 엄마의 몸과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아이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산후조리는 전적으로 엄마의 몸과 마음에 비중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몸보다 아이를 먼저 신경 쓰다보니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이 고장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 한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

이책의 장점은 이미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과학적인 분석과 실례를 들어 산후조리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정답을 찾아간다는데 있다. 보통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자신의 어머니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얻는데 아무래도 ~카더라 혹은 특정인의 개별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른 산후조리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이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후조리에 대한 상식을 하나하나 파헤쳐간다. 그리고 이 과정과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산후조리법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준다. 책에서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은 산후풍인데 전문 의료인들조차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는 산후풍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산후풍이란 무엇인지 원인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해결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읽어가다보면 혹 자기에게 발생할 수도 있는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과 구성이 산모들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되어 있어 실제 출산을 준비 중인 그리고 출산을 한 엄마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면 다른 이들에게는 어떨까? 나는 남편도 이책을 읽기를 권한다. 자기 몸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없다. 책의 내용 중에 출산 후 고생을 하던 아내가 병원 진단을 받고 구체적인 병명이 확정되고 나서야 가족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임산부 본인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책을 통해 남편도 아내가 겪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다. 집에서 아내가 힘들어할 때 '아이를 낳고나면 다 그런거야'라는 무책임으로 일관하지 말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이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내의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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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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