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고집에 성당을 안 나간지도 수 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만 해도 종교라는 것이 구속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고집이 강했었죠. 그렇다고 제가 무신론자는 아닙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이성과 논리가 세상을 지배해도 인간의 힘으로 넘을 수 없는 진리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 영역은 신의 영역으로 불러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늬만 천주교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추기경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이 제게 던져집니다. 얼마 전에는 종교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가톨릭 교리서와 불교입문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두 권 모두 첫 장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일까요...정신적인 영역을 그토록 갈망하면서도 선뜻 그 손을 잡지 못하는 저는 참 부끄럽기만 합니다.

살아가면서 정작 얻어야할 것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현실의 복잡함과 번거로움에 취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생각도 또 시간이 지나면 현실에 묻혀 잊혀져 가겠죠...정신적인 멘토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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