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은 뭔가 대단해보이지만 어느 누구의 삶도 자연의 순환법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언젠가 과학기술이 아주 발전해 순리를 거스르는 때가 오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이글을 쓰고 읽는 이들에게는 해당은 없겠지 싶다. 

인류의 역사는 우주 아니 지구의 역사에 비해서 보잘 것없이 짧고.. 인간의 삶이라 해도 고작 100년을 버티기조차 힘든데 우리네들은 그 짧은 시간동안 무엇을 그리고 욕망할까.. 특히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망.. 

참 속물적이라 생각하면서도 그 누구도 이 욕망 앞에서 자유롭지는 않겠지 싶다.

그 대상이 물질적이건 정신적이건 인간은 무엇인가를 더 자신의 손 안에 넣고 싶어 한다. 손 안에 넣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지언정 일단 손으로 그것을 잡아 내것으로 하고자 하는 욕망이 그 어느 생물보다 강하다. 

반면 자연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딱 균형이 유지될 정도만 바란다.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인 인간은 왜 그리도 바라는 것이 많을까..

당장 나 스스로도 그 욕망에서 자유롭지 않다. 역시 정신적인 것이건 물질적인 것이건 말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솔로몬의 독백을 '당신은 다 가져봤으니 하는 말 아니오'라고 비난하며 '나도 일단 그렇게 가져보기라도 했으면 좋겠군요'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가진다는 것. 소유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

생각이 많은 것도 병이다. 생각 역시 소유하려는 욕망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조차 버리는.. 그런 연습을 해야 한다.


Nikon F5, AF-S Nikkor ED 17-35mm f/2.8D, LS-40, HDR Conve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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