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일상
봄, 인사동 거리
Snowheart
2012. 3. 18. 23:21
아무렇게나 걸려 있는 듯한 옷가지들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과 그 위로 또 걸려 있는 간판들과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을 듯한 아직은 앙상한 겨울의 색이 남아 있는 나무들
거리의 사소함들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려는 듯 펼쳐지고 있었다.
길은 멀리서 나를 오라 하는데 아직은 봄을 맞기 어색한 나는 그저 가만히 서서
행여나 봄의 향기라도 맡아볼까 까치발을 하고 코를 내밀어 본다.
D700, AF Nikkor 35mm f2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