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입김만이 온기를 띠며
서로 끊어질듯 한 고동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소중했던 추억은
이제 곧 사라져 버릴 미련

이를테면 비.
안개처럼 내리던 방과 후.
이를테면 석양.
타는듯한 교실의 풍경.
이를테면 눈.
처음으로 만난 하얀 밤과 검은 우산.

네가 있어, 웃어주기만 해도, 행복했었다.
불안하지만, 안심할 수 있었다.
너와 함께, 걷고 있는 것만으로, 기뻤다.
함께 있어도, 함께가 아니었는데.

아주 잠깐
그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이 따뜻해 보여 멈춰 섰을 뿐,
하지만, 언젠가 같은 곳에 있을 수 있을 거라며 너는 웃었다.
...그 말을, 줄곧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었다.

...그것은 정말로
꿈같은 날들의 추억


이 글은 사실 소설의 대사인데 상당히 절제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담고 있죠..
그럼에도 원본 소설은 제법 잔인(?)합니다.
원문의 출처를 아실 분이 계실까요?
일본 동인계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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