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있어서 타이어가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얼라이먼트입니다. 보통 얼라이라고 많이들 하는데 적절한 우리말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차륜정렬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우리말이라고 하기도 뭐하죠) 그냥 통용되고 있죠. 'WHEEL ALIGNMENT' 가 원어로 쉽게 말해서 자동차 바퀴를 정렬한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얼라이먼트는 네 바퀴를 일직선으로 놓는 것이다지만 실제로 이 작업은 상당히 정교한 기술을 요하는데 설명을 하자면 저도 잘 모르는 전문 부품 용어가 등장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국내에는 이 소위 "얼라이를 잘 본다"는 집이 몇 군데 있는데 회사 근처에 있는 방이헌터를 지난 주에 다녀왔습니다. 미리 전화를 하고 갔는데도 두 대나 기다리고 있어서 한참 기다린 다음에 작업에 들어갔는데 한 40분 정도 작업을 하시더군요. 얼라이 잡는 데 그리 오래 걸리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전에 간 곳에서는 한 20분 정도에 끝났었는데..

그런데 시운전을 하고 온 사장님이 "손님 혹시 시간 있으세요?"라고 물으시더군요. 딱히 바쁜 일은 없는 지라 이유를 물으니 어느 정도 잡히긴 했는데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어 다시 손을 봐야겠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방이헌터에 가면 기본적으로 헌터 기계에 올리는 리프트와 이후 보정을 하는 리프트 두 개가 있습니다. 즉 헌터에 다시 물려야 한다는 말이었죠.


결국 제 차는 그날 두 번 얼라이 리프트에 올라갔는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가 아니라 전문가인 입장에서 만족할 때까지 손을 봐야한다는 직업 정신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덕분에 1시간 20분 가량의 대작업을 마치고 한동안 왼쪽으로 쏠려있던 휠은 제자리를 찾았죠.

물건은 명품을 구입하기가 쉽지만 서비스는 명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방이 휠얼라이먼트는 입소문 그대로 투철한 직업정신과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혹시 얼라이가 틀어졌다거나 하는 분이라면 한 번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틀어진 얼라이는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니까요. 끝으로 지도와 연락처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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