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닌 스트로보다.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려면 스트로보는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보조장비임은 알고 있지만
내 경우 스트로보 촬영은 사실 많지는 않은 편이고 무엇보다 스트로보의 가격이 무척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선뜻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흔히 니콘의 축복이라는 말을 쓸 때 가장 앞에 나오는 것이 스트로보다. 동종업계의 다른 제품들을 나름대로 압도하고 있는 것이 니콘의 플래싱 기술이기 때문이다. 스트로보만큼이나 걸리는 것이 바로 삼각대인데 어느 정도 기호에 맞는 삼각대와 스트로보 하나를 구비해보고자 하면 100만원은 그냥 넘어버리는 것이 역시 부담이다. 게다가 이 두 녀석은 자주 쓰지 않는다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 많은 지름신에 굴복한 사람들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일단 구입하면 잘 쓰지 않을까?"라는 것이지만 감히 말하지만 스트로보와 삼각대는 일단 구입해도 잘 쓰지 않게 된다. 물론 상황이 강제적으로 돌아간다면 또 다른 사진에 대한 지평선을 넘어서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 벽을 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스스로 위안하는 수단으로 스트로보나 삼각대 대신에 밝은 렌즈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이지만...어쩐지 이 두 장비의 유혹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둘 중의 하나만을 고르라면 나는 스트로보를 추천한다. 사진이라는 것 자체가 빛을 다루는 분야이고 스트로보는 태양을 하나 더 그것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태양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은 SB-900인데 가격대를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질러라~가 쉽게 통할만한 가격이 아니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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