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리나라에는 쓸만한 기자들이 없다는 글을 적은 일이 있다. 물론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맡은 영역에서 묵묵히 일하는 기자들도 많이 있지만 인터넷 언론이라는 신매체의 출현으로 비롯된 '양산형 기자'들의 타이틀 다는 솜씨와 강태공도 울고 가는 낚시글을 보면 딱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조회수 올리기에 사력을 다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일어나곤 있지만 덕분에 국민들이 언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약간의 신뢰마저 바닥까지 내려가고 있다. 양산형 기자들과 트래픽에 집착하는 데스크의 조화가 지금처럼 잘 이루어진 때도 없었던 것같다. '기자'라는 명함을 만들기가 쉬워진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지만 기존의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마저도 떡밥연구에 고심하고 있으니 문제다.

하지만 언론사닷컴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다. 블로거로 대변되는 1인 혹은 다수의 전문가 집단이 모인 블로거들의 여론 조성 능력은 왠만한 군소 신문사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그저 '기사화하면 대충 보고 넘어오겠지'라는 군사시대의 망념을 버리지 않는 한 기존 언론의 입지는 갈 수록 좁아질 것이다.

웹서핑을 하던 중에 이런 현실을 절묘하게 담은 글이 있어 담아온다. 패러디의 진수를 넘어서 기존 언론들의 속성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는 생각이다. 요즘 들어 진보 지식층들의 블로그를 돌아보고 있는데 꽤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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