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2세대의 해킹이 가능해진 것은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어서 쉽게들 접근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방법은 물론 아직 완벽한 정식 버전은 아니지만 해킹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도 가능하도록 영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위 영상을 따라하면 기본적인 해킹이 완료되는데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이후 문제점이 하나가 있더군요. 즉 크랙 어플이 아이튠즈에서 거부당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분들은 위 작업에 이어 추가로


Cydia에 접속한 다음 아래 쪽에서 보이는 Manage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나오는 화면에서 중간의 Sources를 클릭합니다.


다음 화면 우상단에 있는 Edit를 클릭하고



화면 좌측 상단에 있는 Add를 누른 다음 위 주소를 입력합니다.


그 다음엔 다시 처음 화면에서 Serach를 클릭하고 MobileInstallation Patch를 클릭한 다음 적용시키면 됩니다. 이후 아이팟을 재부팅하고 아이튠즈도 재기동 해 주면 크랙 어플이 정상적으로 등록이 됩니다.

해킹의 영향인지 곧 아이팟과 아이폰의 OS가 3.0으로 업데이트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고 아이튠즈 역시 버전업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튠즈는 업데이트를 안 하고 있는데 해킹팟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조금 두고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팟 가격이 폭등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올랐네요. 전체적으로 40%가 인상되어 32기가의 경우 무려 17만원이 인상되었답니다.





아이팟은 용량이 제법 크기 때문에 mp3를 어느 정도 담아도 용량 부족에 대한 걱정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곡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아이팟 자체적으로 음악을 장르별, 가수별, 앨범별로 기본적으로 분류하고 있고 사용자가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자신이 만든 편집앨범이나 작곡가 혹은 많은 재생한 음악이나 가장 높은 평점을 준 노래들별로 찾아볼 수 있게끔 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Genius와 On-To-Go기능은 상당히 강력한 자신만의 편집앨범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인데 이에 대해서는 차차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검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6기가인 제 터치의 경우 음악은 5.44기가로 큰 편은 아니지만 총 770곡이기 때문에 막상 원하는 곡을 찾으려면 쉽지가 않습니다. 제 경우는 비디오의 용량이 좀 많은데..X파일 시리즈가 들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



다른 검색 방법은 일단 뒤로 하고 어느 날 갑자기 YUI의 곡이 듣고 싶어졌다고 가정해보죠. YUI의 곡을 찾기 위해서는 곡별이건 앨범별이건 화면에서 가장 하단까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음악의 수가 적으면 'Y'까지 내리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만 곡이 많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터치 화면에서 손가락이 썰매를 탈 정도로 계속 내려줘야 합니다.

그나마 앨범 검색이라면 조금 낫지만 만약 노래 검색에서 처음 시작하는 단어가 알파벳의 후반부에 있다면 제법 귀찮은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위 화면을 살펴보면 오른쪽에 알파벳이 아래로 죽 내려 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별 의미없이 저런 글자가 써 있는 것은 아니겠죠?




화면에 손가락을 알파벳이 써 있는 부분에 살짝 가져가 봅니다. 그러면 알파벳이 써진 세로 방향으로 음영이 활성화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캡쳐상에는 안 나오지만 형광펜 칠을 한 모양처럼 음영이 생깁니다. 그 상태에서 죽 내리거나 올려주면 노래를 무척 빠른 속도로 찾을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별 것 아닌 것이지만 직접 사용해보면 제법 편리한 기능입니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커버플로우인데요. 아이팟 나노 4세대의 경우 커버플로우 상태에서 빠르게 회전을 시켜주면 중앙에 알파벳 창이 뜨면서 앨범을 찾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터치의 경우 2세대에도 그 기능은 적용이 안 되어 있습니다. 다만 커버플로우의 경우는 일반 검색보다 움직임이 좀 더 빠르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소개해 드리면 터치 2세대의 경우는 터치에서 자체적으로 캡쳐한 화면을 PC로 전송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엄밀하게는 없는 것이 아니라 잘 안 알려져 있지요. 이것도 생각보다 간단한데 일단 화면을 아무 거나 캡쳐합니다. 그런 다음 PC와 싱크를 시키면 자동으로 터치를 디바이스로 인식합니다.




재밌는 것은 터치를 카메라로 인식한다는 것인데 아마 이미지가 들어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상태에서 터치를 열어주면 캡쳐한 사진이 담긴 폴더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PC에서 터치로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터치 본체에 접근을 할 수 있는데 캡쳐한 파일의 확장자는 png파일입니다. 
 


아이팟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실제로 아이팟을 사서 음악만 듣고 가끔 동영상만 보는 정도라면 굳이 아이팟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이팟은 수 많은 유료 혹은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다음에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고성능의 어플리케이션은 유료가 많습니다만 무료 어플리케이션들도 상당한 성능을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전에 유료였다가 무료로 전환된 어플리케이션들만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한 곳 소개합니다.

App Shopper라는 사이트에서는 최근 유료였다가 무료로 전환된 어플리케이션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설명은 전부 영어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쓸만하다는 어플이 있으면 구입버튼을 클릭하면 아이튠즈 상에서 자동으로 애플스토어 창이 열리면서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항상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RSS에 등록을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필요한 분야의 소식만을 RSS로 받아보면 굳이 자주 찾지 않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항상 벽이 되는 애플스토어의 국가 정책입니다. 국내 사용자로 등록을 했다면 다른 나라의 애플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유료 혹은 무료 어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정책은 참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아이팟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국가 제한을 둘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위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려면 미국 아이팟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은 국내 아이팟 동호회에서 쉽게 정보를 입수할 수는 있지만 참 마음에 안 드는 정책입니다.

물론 한국 애플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어플들도 그렇게 안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아이팟의 유틸리티인 팟캐스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미국 계정이 있어야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사실 아이팟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생각했었다. 미국에서는 아이팟이나 아이폰때문에 난리고 세계 각국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저거 그냥 MP3 아니냐?"는 생각에 시큰둥했었다. 일단 가격이 제법 비싸고 무엇보다 예전에 잠깐 써봤던 아이튠즈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아이튠즈가 아니면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아이팟 역시 선입견이 있었다.

얼마 전 아이팟 나노를 얻게되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차피 쓰게된 것 제대로 좀 써보자는 생각에 국내 아이팟 동호회며 미국의 커뮤니티며 며칠을 뒤지고 다녔고 골치 아픈 아이튠즈(대체 날려 버린 음악과 동영상이 얼마나 되는지...)에 슬슬 적응이 되고 나니 "이거 물건이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노의 성능적 한계(나노 자체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내 기기에 대한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다.)에 좌절하고 터치를 입양했고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을 터치와 보내고 있지만 쓰면 쓸 수록 활용영역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왜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지(이게 단순히 위피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억측이지만 아이폰이 들어오면 휴대폰 시장 자체가 흔들릴지도 모르겠다) 이해가 간다. 덕분에 나름대로 최신 휴대폰이라고 생각하던 내 터치웹폰은 알람으로 변해버렸다. (터치에도 알람이 있긴 하지만 오래 써오던 휴대폰 알람이 그래도 잠을 깨기에는 더 낫다.)

   
아이팟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용자가 하기 나름인데 음악의 경우 커버플로우라는 독특한 방식의 앨범 찾기 기능이 제법 재미있다. 음질에 대해서는 워낙 말이 많지만 막귀인 내가 듣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보이고 그나마 음질을 향상 시키려면 이어폰을 일단 조금 괜찮은 것을 장만하고 아이튠즈에서 이퀄라이저를 커스텀으로 설정한 후에 모든 곡에 적용시킨 다음 아이팟으로 보내면 그럭저럭 괜찮다. 음악과 관련해서 앨범아트나 가사찾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다음 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커버플로우는 어쩌면 쓸데없는 기능일 수도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액정을 보면서 듣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곡마다 앨범아트를 넣어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긴 한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사실 끝도 없다. 그냥 이런 기능도 있구나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물론 국산 MP3도 앨범아트와 가사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다.

* 화면에 보이는 처자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가수 중의 한 명인데 노래부르는 것 자체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열혈아가씨다

* 벌써 애플 찬양자가 된 것이냐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다. 스티븐 잡스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아직도 잡스 敎에 가입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이팟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의 하나는 역시 Wifi다. 아마 이 부분이 국내 도입에 또 하나의 장벽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왠만한 큰 건물에서는 신호를 잡을 수 있어 말 그대로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인터넷을 무료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제법 많은데 이것도 일단 보류를..


터치 1세대의 경우는 소위 해킹이 존재한다. 애플이 막아둔 터치의 내부에 진입해 사용자가 임의로 UI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애플과 사용자간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수 많은 커뮤니티에서 해킹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아직 2세대의 경우는 해킹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볼 거리다.

MS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애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또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것은 적응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쓰기 위해서는 국내 애플 사이트에서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수도 극히 적고 사용자와의 의사교류도 원만해보이지는 않는다. 어플리케이션을 구하기 위해 미국 계정을 만드는 편법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다. 국내 사용자 지원이 영 부족하다는 점은 애플코리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쉽지는 않아보인다.

물론 여전히 아이팟은 만만치가 않다. 액세서리 구입비용이 본체 가격에 육박할 정도고 처음 아이팟을 접한 사용자가 아이팟을 제대로 움직이려면 시간이며 비용이며 여타 노력이 제법 많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아이팟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재미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팟의 재미 중의 하나인 나이키 +다. 이것에 대해서는 또 나중에(-_-;)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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